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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캡쳐 - 조선신보 97 |
조선신보가 전한 최선희 외무상의 중국 방문 소식은 겉으로는 화려한 ‘전통적 우의’와 ‘전략적 협조’를 강조했지만, 그 이면에는 심각한 구조적 한계와 정치적 의도가 뚜렷이 드러난다.
보도는 김정은과 시진핑의 최근 회담을 반복적으로 언급하며 북·중 관계의 “승화 발전”을 강조한다. 그러나 이는 실제 전략적 신뢰를 과장한 표현일 뿐이다.
북한은 국제 제재로 고립된 상황에서 중국의 정치적 후광을 필요로 하고, 중국은 미국과의 갈등 국면에서 북한 카드를 활용하고 있을 뿐이다. ‘불변의 대외정책’이라는 수사는 결국 상호 필요에 의해 유지되는 취약한 동맹을 미화하는 장치에 불과하다.
최선희는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와 “조선노동당 제9차 대회 준비”를 언급했지만, 정작 북한의 경제는 식량난, 에너지 부족, 외화 고갈로 신음하고 있다.
중국과의 회담은 이를 타개할 현실적 대안이라기보다 주민들에게 ‘경제적 돌파구가 있다’는 허상을 심어주려는 선전이다. 그러나 무역 통계와 실제 현장의 목소리는 북한 경제가 중국의 한정된 지원만으로는 회복될 수 없음을 보여준다.
리강 총리는 “사회주의 위업을 적극 추동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는 양국 모두 내부 위기를 외교적 수사로 가리려는 상투적 언급일 뿐이다.
중국은 경기 침체와 청년 실업 문제, 북한은 주민 생활난과 정치적 불만을 안고 있다. 양국이 내세운 ‘인민 복리’는 실제 주민들의 삶과는 동떨어진 정치 구호에 불과하다.
북한은 여전히 핵 개발과 군사 도발을 이어가고 있으며, 중국은 러시아와의 밀착을 통해 국제사회의 불신을 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북·중이 강조하는 ‘전략적 소통’은 국제사회에서는 고립을 심화시키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뿐이다.
이번 회담 보도는 북·중이 마치 ‘철통 같은 동맹’을 구축한 것처럼 포장했지만, 실상은 각자의 정치적 필요에 따라 맞춰진 임시적 이해관계에 불과하다. 북한 주민들에게는 허상적 ‘승리 서사’를, 중국에는 ‘동북아 영향력 과시’라는 효과를 의도했을 뿐이다.
그러나 경제난과 국제적 고립이라는 현실을 덮을 수 없는 한, 이런 외교적 화려한 언사는 오히려 체제의 불안정성을 드러내는 또 하나의 증거로 남을 것이다.
강·동·현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