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인터넷 캡쳐 - 조선신보 93 |
조선신보는 평양을 비롯한 북한의 거리에 “별무리가 내려앉은 듯한 불야경”이 펼쳐지고 있다고 선전한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도시 미관을 위한 조명이 아니라 체제 선전의 무대 장치에 불과하다.
화려한 불빛은 주민들에게 현대적 번영을 체감하게 하려는 일종의 ‘빛의 선전전’이지만, 실생활에서 주민들이 겪는 전력난과 식량난은 가려져 있다. 실제로 평양 중심부나 특정 신흥 거리 외곽을 벗어나면 정전은 일상적이며, 시골 지역에서는 여전히 등잔불에 의존하는 가정이 많다.
북한은 수년간 전력난을 겪어왔으며, 경제 전반의 가장 큰 병목 요인 중 하나가 전기 공급 부족이다. 공장, 병원, 학교조차 안정적인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수십억 원 상당의 자원이 불장식 기술에 투입되는 것은 극도로 비효율적인 정책이다.
“밤에도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는 미학적 치장은 주민 생활 개선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조선신보는 불야경이 “인민의 정서와 미감에 맞는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이는 체제 충성심을 고취하기 위한 정치적 연출일 뿐이다.
화려한 조명은 주민들에게 ‘당의 은혜’를 시각적으로 각인시키는 도구로 활용되며, 이는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이 과거 사용했던 선전 수법과 동일하다. 곧, 불빛은 주민들의 생활을 밝히는 것이 아니라 체제를 미화하는 스포트라이트로 쓰이고 있는 것이다.
북한의 불장식기술 선전은 “형식적 외형”을 중시하는 북한 건설·선전 정책의 전형을 보여준다. 평양의 고층 건물과 새 거리들이 실제로는 내부 기반 시설이 부실하고 거주 여건이 열악하다는 점이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불빛은 잠시 화려함을 비출 수 있지만, 그것이 주민들의 생활 수준 향상이나 경제적 토대를 대체할 수는 없다. 북한이 자랑하는 불장식기술은 실질적 발전이 아니라 체제 선전용 ‘빛의 쇼’에 불과하다.
불야경은 권력층이 주민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허상일 뿐이며,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화려한 조명이 아니라 안정된 전기, 충분한 식량, 그리고 인간다운 생활 조건이다.
김·성·일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