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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 제공 |
중국 공산당 총리 리창이 유엔 대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찾은 날, 맨해튼 한복판은 중국 민주화 운동가들과 억눌린 삶을 피해온 시민들의 목소리로 가득 찼다.
미국 전역에서 모인 이들은 유엔본부와 리창이 묵고 있는 호텔 앞에서 잇따라 시위를 열고 중국 공산당이 자행한 폭정과 인권 유린을 규탄했다.
시위 현장에서는 “민주주의를 원한다! 자유를 원한다!”, “중국 공산당 퇴진”, “신앙의 자유 보장하라”는 구호가 울려 퍼졌다. 참가자들은 중영 병기의 현수막을 들고 거리행진을 이어갔으며, 그들의 목소리는 단순한 외침을 넘어 중국 사회에 뿌리내린 억압과 부정의에 대한 생생한 증언으로 이어졌다.
로스앤젤레스 출신의 왕멍멍 전 국어 교사는 중국의 교육 체제가 학생들을 짓밟고 교사들까지 고통 속에 몰아넣고 있다고 증언했다. 그는 교수 재직 중 극심한 우울증과 불안을 겪었으며, 결국 2023년 미국으로 망명했다.
왕씨는 “중국의 교육 체제는 아이와 부모, 교사를 모두 해치는 고문 기계와 같다”며 “비록 작은 힘이지만 교육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봉쇄를 겪은 류샤오링은 중국의 강압적 방역 정책을 “인간 존엄의 파괴”라고 규정했다. 몇 달간 강제로 집에 갇히고, 매일 핵산 검사를 받으며, 외식조차 통제된 경험을 토로했다.
그는 외할아버지가 봉쇄 정책 탓에 목숨을 잃은 사건을 언급하며 “그날 이후, 중국 공산당에 대한 원망은 제 삶의 일부가 됐다”고 강조했다.
‘백지운동’ 참가자 천보쥔은 중국 당국의 사후 처벌을 피해 미국으로 망명했다. 그는 험난한 여정을 회상하며 “자유로 가는 길은 위험했지만 반드시 필요한 길이었다”며, 미국에서 마음껏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소중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신장에서 온 류샹은 VPN을 설치했다는 이유로 당국에 의해 수용소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2022년 목숨을 걸고 미국에 도착했다. 미·멕시코 국경에서 미군 병사로부터 들은 “미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말이 오랜 공포를 씻어주었다며, “중국 공산당은 반드시 무너질 것”이라고 확신을 전했다.
가정폭력 피해자였던 청샤오샤오는 아홉 살 아들과 함께 2023년 중국을 탈출했다. 여러 차례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집안일은 관여하지 않는다”는 말만 돌아왔다고 증언했다. 그는 “중국의 교육 체제는 세뇌 기계이고 신앙도 억압받고 있다”며, 미국에서 처음으로 법적 보호와 종교 자유를 체감했다고 말했다.
뉴욕 유엔본부 앞에 모인 망명자들의 배경은 달랐지만, 한 목소리는 같았다.
* 중국 공산당은 억압과 부패의 근원이다.
* 진정한 자유와 민주주의는 공산당 퇴진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이번 시위는 리창 총리의 방미에 맞춰 이뤄졌지만, 단순한 정치적 이벤트를 넘어 중국인들의 깊은 상처와 자유에 대한 갈망을 세계에 알리는 장이 되었다. 해외에서 울려 퍼진 이 목소리가 중국 내부에도 작은 울림을 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춘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