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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불과 열흘 동안 세 건의 대규모 학교 식중독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수백 명의 학생과 학부모가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9월 11일 광둥성 루펑시 푸닝 화메이 실험학교, 12일 산둥성 지난시 옌저우구 차오양학교, 18일 구이저우성 쭌이시 시수이현의 제과점 체인점 사건까지 연속된 사고는 중국 사회 전반의 식품 안전 체계 붕괴를 다시금 부각시켰다.
광둥성 사건에서는 초등학생 94명이 집단 구토와 설사 증세를 보였으며, 일부는 중환자실로 이송되었다. 이어 하루 뒤 산둥성에서는 138명이 집단으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구이저우성의 샌드위치 사건에서는 100명이 넘는 피해자가 발생했으며, 일부는 간과 신장 기능 손상까지 진단받았다.
학부모들이 진실을 알리려 하자 현지 공안이 직접 개입해 영상 삭제를 요구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일련의 사건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체제적 부패와 감독 부재의 산물이라고 지적한다. 시드니 공과대학교 펑충이 부교수는 “유독성 식품은 늘 존재하지만 폭로될 기회가 적다”며, 부패한 관리와 권력 결탁 속에서 식품 안전 제도는 사실상 무력화되었다고 분석했다.
지난 7월 간쑤성에서는 유치원 급식에 공업용 납 성분이 포함된 색소가 사용돼 235명이 중독되는 사건이 있었는데, 이는 이번 연쇄 식중독의 전조라 할 만하다.
2008년 멜라민 분유 사건으로 30만 명에 달하는 영유아가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사회는 여전히 같은 문제를 반복하고 있다.
캐나다 평론가 셩쉐는 “중국 공산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진정으로 중시한 적이 없다”며, 개혁개방 이후 권력과 이익이 얽히면서 ‘공범적 구조’가 고착화되었다고 비판했다. 멜라민 사건 때 피해 부모가 체포되고, 기자가 폭행당해 숨진 사례는 지금까지 이어지는 공포 정치와 언론 봉쇄의 실상을 보여준다.
식품 안전 문제는 단순한 보건 위기를 넘어, 정보 봉쇄와 두려움 속에서 사회 전반의 도덕과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 피해자가 늘수록 권리를 주장하는 목소리는 줄어들고, 결과적으로 사회 전체가 침묵 속에 갇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자유 언론이 없는 체제에서 진실은 은폐되고, 범죄자는 더욱 대담해진다”고 지적하며, 이 악순환이 중국 사회를 근본적으로 부패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장·춘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