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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돋보기] 청년운동을 미화하는 선전

- 청년을 ‘국가 자산’이 아닌 ‘정권 수단’으로
인터넷 캡쳐 - 노동신문 89

북한 노동신문이 보도한 「청년운동사에 깃든 당의 령도업적을 깊이 새기며」라는 기사는 청년문제를 “완벽히 해결한” 성과로 포장하며, 청년층을 당의 “혁명적 후비대”로 내세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보도는 실질적 현실과 괴리된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

신문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청년문제가 사회적 난제로 남아 있는 반면, 북한에서는 당의 령도로 완벽히 해결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는 근본적으로 허위에 가깝다.

북한 청년들은 자유로운 진로 선택과 개인적 발전의 기회가 철저히 제한되어 있으며, 해외 문화와 정보 접근이 차단된 채 정치 행사·건설 동원·군사 복무에 묶여 있다. 청년실업이나 탈북 현상은 오히려 체제의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는 대표적 징후다.

기사에서 청년은 스스로의 주체적 존재가 아닌, “당과 조국의 부름 앞에 충실하고 집단에 성실한 혁명가”로 묘사된다. 이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무시한 채 청년을 정권 유지의 수단으로만 간주하는 태도다.

청년문제를 ‘가정에서 자식을 잘 키우는 것’에 비유하는 논리는 당이 부모를 대신해 청년의 미래를 전적으로 통제하겠다는 전체주의적 발상에 다름 아니다.

청년운동사적관 참관을 통해 청년운동의 전통과 당의 업적을 체험하게 한다는 것은 역사 자체를 정치 선전에 종속시키는 대표적 수법이다. 실제 청년운동의 역사가 아니라, 당이 각색한 서사를 반복 학습시켜 세대별 충성을 제도화하는 것이다. 이는 교육이 아니라 ‘기억 통제’에 가깝다.

노동신문은 “휘황하게 밝아올 조국의 래일”을 강조하지만, 정작 청년들이 원하는 것은 체제 선전이 아닌 실제 삶의 개선이다. 경제난, 식량 부족, 미래에 대한 불안정은 청년 세대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현실이다. 이를 해결하지 못한 채 선전과 의례만 반복하는 것은 청년들에게 허망한 미래만 강요하는 결과를 낳는다.

노동신문의 이번 보도는 청년들을 체제 선전의 장식물로 삼고, 현실의 모순을 가리려는 전형적 사례다.

북한 청년문제는 “완벽히 해결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구조적 억압과 기회 박탈로 심화되고 있다. 진정한 청년운동은 정권의 도구가 아닌 청년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할 때 가능하다.

김·도·윤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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