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청년 영웅 찰리 커크를 추모하기 위한 대규모 집회가 21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열릴 예정이다.
미 언론들은 이번 추모식에 최대 10만 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상 보수 진영의 ‘대규모 결집 행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추모식은 미프로풋볼(NFL) 애리조나 카디널스의 홈구장인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 경기장은 기본 6만3천 석 규모지만, 확장 시 7만3천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다. 이미 등록 인원이 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자, 주최 측은 인접한 ‘데저트 다이아몬드 아레나’(수용 인원 약 1만9천 명)를 추가 개방해 대비에 나섰다.
커크가 2012년 창립한 보수 정치단체 ‘터닝포인트 USA’는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신청을 받고 있으며, “입장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니 행사 시작(오전 11시) 전 미리 도착해 달라”는 공지를 띄웠다.
미 국토안보부는 이번 추모식을 슈퍼볼이나 뉴욕 마라톤과 같은 최고 수준 보안 필요 행사로 지정했다. 행사장 반입이 금지된 물품에는 가방, 현수막, 각종 무기가 포함된다. 행사장 주변에는 다중의 경계선이 설치되며, 모든 입장객은 철저한 검색 절차를 거치게 된다.
실제로 행사 이틀 전인 19일, 스타디움 내부에서 총기와 칼을 소지한 남성이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NBC방송에 따르면, 이 남성은 전직 부보안관으로 확인됐으며, 만료된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었다. 비밀경호국은 “보안 구역 설정 이전 시점이었으나, 잠재적 위협을 신속히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날 추모식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연설을 하며,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 행정부 핵심 인사들이 총출동한다.
백악관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 스티븐 밀러 부비서실장도 참석하며, 보수 논객 터커 칼슨과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도 무대에 올라 발언할 예정이다.
보수 진영의 이 같은 대규모 결집은 찰리 커크가 단순한 정치 운동가를 넘어, 세대와 이념을 아우르는 ‘보수 청년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상징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
| 미 애리조나 피닉스의 터닝포인트 USA 본부 밖에서 찰리 커크를 추모하는 사람들 |
이번 추모식은 ABC와 폭스뉴스 등 주요 방송사가 생중계로 송출한다. 애리조나 피닉스 교외 스코츠데일에서 가족과 함께 거주해 온 커크의 지역 기반과, 터닝포인트 USA 본부가 위치한 지역적 특성도 행사에 상징성을 더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추모식이 단순한 애도의 장을 넘어, 보수 진영이 조직력을 과시하며 정치적 결속을 다지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안·희·숙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