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끝나지 않은 709의 그림자"

– 중국 인권변호사 셰양, 구금 속 '강제 자백'과 정신적 파괴의 증거
독자 제공

2025년 7월은 중국 공안당국의 이른바 '709 대검거' 10주년이 되는 시점이다. 2015년 7월 9일을 전후해 수십 명의 인권변호사와 법률활동가들이 무더기로 체포되었던 이 사태는, 그 자체로 중국 인권 탄압의 상징이 되어왔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감옥 안에 갇혀 고문과 정신적 학대를 겪고 있는 이들이 있다. 그중 한 명이 바로 인권변호사 ‘셰양(謝陽)’이다.

■ 충격적 변화… "수감 3년 반, 인간이 망가졌다"

최근 셰양의 전처인 천구이추(陳桂秋)씨는 그가 두 번째 체포 이후 수감 중일 때 촬영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셰양의 모습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얼굴이었다. 생기 넘치고 건강했던 과거와 달리, 그의 눈빛은 초점을 잃었고 얼굴은 부자연스러운 표정으로 굳어 있었다.

천 씨는 "이 사진을 받았을 때 너무나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를 알아보는 데 시간이 걸릴 정도였고, 너무 달라진 얼굴에 마음이 찢어졌습니다."라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셰양은 지난 2021년, 정신병원에 강제로 수용됐던 교사 리톈톈(李田田)씨를 지지하는 피켓을 든 뒤 다시 체포되었다. 이후 지금까지 무려 3년 반 동안 재판도 없이 수감 중이다. 구속의 정당성을 다투는 절차는 한 번도 이루어진 바 없으며, 변호사 접견조차 방해를 받아 그의 현재 상태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중국 외부에서 활동 중인 인권변호사 우샤오핑(吳小平)씨는 "수감 전의 셰양은 밝고 강인한 사람이었습니다. 지금 사진을 보면, 그의 정신이 꺾였다는 것이 명백합니다. 이는 단순한 구금이 아니라, 지속적인 고문이자 정신적 학살입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특히 셰양의 사례를 "중국의 강제 자백 시스템의 생생한 증거"라고 표현했다. "중국 당국은 재판 없는 장기 구금을 통해 변호사의 정신을 붕괴시키고, 원하는 자백을 받아내는 데 집중합니다. 이는 국제법상 명백한 인권 유린이며 고문입니다."

셰양은 2015년 '709 사건' 당시 국가 전복 선동 혐의로 체포되어 2년 넘게 구금된 바 있다. 하지만 석방 후에도 인권활동을 계속했으며, 다시 감시의 표적이 되었다. 중국 당국은 그를 사실상 '사상범'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어떤 법적 절차도 진행하지 않은 채 장기 구금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천구이추 씨는 "그는 구금될 때에도 수갑과 족쇄를 채운 채 변호사를 만났고, 지금은 아예 접견도 거부되고 있습니다. 그는 법의 보호 밖에 있으며, 심리적·신체적으로 극한의 상태에 처해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 709를 기억하라… 그리고 셰양을 잊지 말라

709 사건의 10주년을 앞두고, 천 씨는 셰양의 사진을 공개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 사진은 단지 한 사람의 변화가 아니라, 중국 인권의 현실을 말해주는 상징입니다. 모두가 셰양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를 자유롭게 만들기 위해 국제사회가 다시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중국의 인권 탄압 실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은 줄곧 이어져 왔지만, 셰양과 같은 구체적 사례에 대한 관심과 압박이 없다면 이 고통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 셰양의 얼굴이 전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이 체제는 사람을 망가뜨린다.”

장·춘 <취재기자>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