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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진핑 정권, 개신교·가톨릭 신앙 탄압 강화

- “불법 경영·사기죄로 목사·신도 처벌…종교 탄압, 문화대혁명식 재현”
둑자 제공

중국 공산당 정권이 시진핑 주석 집권 이후 종교 탄압을 한층 강화하면서, 개신교 및 가톨릭계 목사·신도들이 대거 체포 및 중형을 선고 받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인권단체 ‘권리보호망’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에서 최소 42명의 종교 지도자와 전도자가 구금되어 있으며, 이 중 약 10명은 1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화남기독교회(SCC) 창립자 공성량이다. 그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수감 중 고문을 당해 생명이 위독해졌고, 지난해 10월 석방되었지만 여전히 가택 연금 상태로 외출과 면회가 금지된 채 자택 복귀조차 허용되지 않고 있다.

그가 이끌던 교회는 5만 명에 이르는 신자를 보유한 대형 지하 교회로, 공산당 당국의 통제에 협조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산당은 과거에는 "사이비 종교죄", "정권 전복 선동죄" 등의 혐의로 종교인을 기소하였으나, 최근에는 "불법 경영"이나 "사기"와 같은 포괄적 법률 조항을 적용하여 처벌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가정교회는 물론, 전통적인 개신교 및 가톨릭 교회까지 위축되어 공개 집회나 예배조차 제대로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중국 내 기독교 박해 사례는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다. 산시성 린펀의 대형교회 ‘금등대 교회’는 철거되었고, 청두의 ‘추우성약교회’ 목사 왕이와 주요 신도들은 전원 체포됐다. 광둥성 순더 지역의 가정교회도 당국의 강력한 압박을 받았으며, 전도자 덩옌샹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해외 전문가들은 이러한 종교 탄압이 시진핑의 권위주의적 통치 전략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분석한다. 미국에 거주하는 시사평론가 천포콩은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공개된 42명의 구금 사례는 빙산의 일각이며, 실질적인 피해자는 훨씬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진핑이 추진한 종교 정책이 마오쩌둥 시대의 문화대혁명을 연상시킨다고 강조하며, 저장성 당서기 시절부터 교회 철거 및 십자가 제거 등 반종교 정책을 주도했던 샤바오룽이 현재는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을 지휘하고 있는 점도 문제시했다.

이슬람교와 불교 등 다른 종교도 탄압에서 자유롭지 않다. 신장 지역에서는 모스크 철거 및 이슬람 상징물 제거가 이루어졌고, 티베트에서는 사원 해체가 강행되었다. 천포콩은 이를 “의도적 도발이자 종교 모욕”으로 규정했다.

대만 담강대학교의 장자린 교수는 “기독교인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종교 탄압은 이제 단순한 억압을 넘어 신앙 자체를 불법화하려는 국가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단체 집회는 물론 개인 선교조차 위법으로 간주되며, 누군가의 내부 신고만으로도 교회가 무력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 교수는 특히 2018년 중국과 바티칸이 체결한 ‘주교 임명 협정’ 이후 지하 가톨릭 교회의 자율성이 크게 훼손되었고, 당시 교황 프란치스코의 지상화 요청 이후 ‘애국교회’에 편입되지 않은 지하 교회는 철저히 해산되었다고 덧붙였다.

중국 공산당의 종교 정책은 점차 신앙의 자유를 말살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정권에 절대 복종하는 사회를 구축하려는 시도가 노골화되고 있다는 비판이 국제사회에서 제기되고 있다.

장·춘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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