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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든 돔'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 독자 제공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초대형 미사일 방어 시스템 ‘골든 돔(Golden Dome)’ 프로젝트를 공식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른바 ‘우주 방패망’으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Iron Dome)’을 기반으로 한 확장형 방어 시스템으로, 우주 기반 요격 능력까지 포함하고 있어 세계적인 군사 기술 구도를 뒤흔들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골든 돔’은 미국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지구 반대편이나 심지어 우주에서 날아오는 미사일까지 요격 가능한 세계 최첨단 방어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골든 돔’은 이스라엘이 2006년 레바논 전쟁 이후 독자 개발한 아이언 돔 시스템을 기반으로 미국의 기술과 자금력을 총동원해 확장 개발되는 프로젝트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이번 프로젝트의 총비용이 약 1,750억 달러(한화 약 235조 원)에 달하며, 본격적인 작전 운용은 2029년 트럼프 임기 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미국 의회 산하 독립기관은 향후 20년간 소요 비용이 1,610억\~5,4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든 돔’에 미국 우주군을 핵심으로 포함시키고, 마이클 거틀리(Michael Gurtley) 우주군 장군을 프로젝트 총책임자로 지명했다. 이 체계에는 인공위성을 통한 조기 탐지 및 궤도 요격 기능도 포함되어 있으며, 알래스카와 조지아주에 관련 시설이 구축될 예정이다. 캐나다도 이번 프로젝트에 협력국으로 공식 참여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골든 돔’ 추진의 핵심 배경으로 “지속적으로 고도화되는 북·중·러·이란의 미사일 전력”을 지목했다. 2022년 미군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초음속 미사일 분야에서 미국과 격차를 줄였으며, 러시아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정밀도를 크게 향상시켰다.
북한과 이란 또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전력 확대와 함께 무장 드론, 비정규 무기체계 등 비국가 위협도 증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보고서는 특히 북한과 이란의 미사일이 미국 본토뿐 아니라 유럽과 동아시아 주둔 미군기지에도 실질적 위협을 가한다고 지적하며, 방어 능력의 대폭 강화를 권고했다.
일각에선 ‘골든 돔’의 기술적 현실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아이언 돔은 본래 단거리 로켓에 대응하는 체계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요격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측은 “기존 미사일 방어체계와의 통합을 통해 새로운 개념의 다층방어가 실현될 것”이라며 기술적 자신감을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표는 2028년 재선 이후에도 미국 국방 정책의 핵심 어젠다로 ‘우주 기반 미사일 방어체계’를 내세우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또한, 대규모 예산과 복수의 주정부 참여가 예정되어 있어 미국 군산복합체와의 협력도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골든 돔’은 단순한 무기 시스템을 넘어, 미국의 글로벌 전략과 안보 정책에 결정적인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희·숙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