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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포로, ‘한국에서 가족 이루며 살고 싶어’

- 신속한 한국행으로 최고 수준 치료받게 해야
- 시간 지체 시 북한과 러시아의 압박도 거세질 것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과 대화중인 북한군 포로

우크라이나에서 포로로 생포된 북한군 리모 씨가 한국으로의 귀순 의사를 밝히며 "부모님과 꼭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은 4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 사실을 공개하며, 리 씨의 면담 내용을 담은 육성 파일과 사진을 공개했다.

리 씨는 "80%의 결심으로 귀순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하며, 한국에 가면 "수술을 다시 받을 수 있을지" 물었다.

그는 턱에 총상을 입어 발음이 어려운 상태로 알려졌다. 또한, 리 씨는 한국에 가게 되면 "필요한 집과 가족을 이루고 싶다"는 희망도 표현했다.

유 의원이 만난 또 다른 포로 백 모 씨는 귀순 의향에 대해 "결심이 생기려고 하고 있다"며, 가족 문제로 고민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백 씨는 북한군으로서 자폭을 선택할 가능성에 대해 "자기 생각에 적에게 잡히는 것은 조국에 대한 배반"이라는 기본적인 인식은 있었지만, 자폭하라는 구체적인 지시는 없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우크라이나 의회와 '얄타 유럽전략(YES) 특별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우크라이나를 방문했으며, 포로들과의 면담은 우크라이나 당국의 허가를 받아 진행됐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포로로 잡혀 있는 북한군 병사들이 강제 송환되지 않도록 외교적으로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포로들은 겨울철에도 난방이 없는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기본적인 생활품도 부족한 상황이다. 리 씨는 면담 중 "혹시 술은 없습니까"라고 물어 유 의원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한국자유회의 최이상 기획위원은 “시간이 없다. 신속한 한국행으로 최고 수준의 치료를 받게 해야 하고, 시간이 지체되면 될수록 북한의 송환 압박은 거세질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김·도·윤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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