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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반성문 “하마스 대비 완전한 실패”

- 기습공격 대비와 사전 정보 수집 실패에 따른 자기반성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 군 총사령관(왼쪽) = 인터넷 캡쳐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막지 못한 이유를 정보 실패와 오판으로 인정하며 첫 공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하마스는 수년간 대규모 공격을 준비해 왔으나 이스라엘군은 그 의도를 파악하지 못해 경계 실패로 이어졌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2023년 10월 7일 발생한 하마스의 기습은 가자 전쟁의 도화선이 되었으며, IDF는 하마스를 과소평가한 점에 대해 심도 있는 반성을 밝혔다. 보고서는 이란과 레바논 헤즈볼라에 군의 안보 정책 우선순위가 두어져 하마스는 2차적 위협으로 간주되었음을 지적했다.

IDF는 하마스를 불법 조직으로 여기면서도 이에 대한 실질적인 대응 노력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하마스는 2016년부터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목표로 준비해온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군사력을 강화하고 '조용함을 추구한다'는 이미지를 조성해 왔다.

IDF는 2018년 이후 하마스의 공격 준비 정황을 포착했으나 이를 실행 불가능한 계획으로 간주해 경계 태세를 소홀히 했다.

보고서는 10월 7일 오전 6시 29분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에 침투했을 때, 군이 몇 시간 동안 대응하지 못했음을 언급하며, 당시 남부 국경에 주둔한 이스라엘군 병력은 767명에 불과해 침투를 저지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후에도 군인과 민간인, 하마스 대원들을 구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일부 부상자들이 민간인보다 먼저 후송된 점도 지적됐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 참모총장은 보고서를 통해 자신이 군의 총사령관으로서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있음을 인정하며,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공격 이후 대규모 공습과 지상 작전을 개시했으며,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4만8365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희·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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