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최근 나우루와 파푸아뉴기니와의 협정을 통해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이 협정은 수백만 달러 규모로, 태평양 지역에서 호주의 역할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9일 체결된 이 협정에 따르면, 호주는 나우루에 5년 동안 8900만 달러를 지원하여 은행, 통신, 보안 분야의 핵심 개발을 도울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호주는 나우루와 파푸아뉴기니의 안보 및 주요 인프라 분야에서 제3국, 특히 중국의 참여를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게 된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은 태평양 섬나라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왔으며, 이는 호주와 미국 등 동맹국들에게 우려를 불러왔다.
호주 로이연구소의 태평양 섬 프로그램 책임자인 미하이 소라는 "중국의 태평양 안보 접촉이 경찰력뿐 아니라 육·공·해군력을 통해 증가하고 있어 호주 국방비가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나우루와의 법적 합의가 호주가 중국의 지역 진입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호주와 나우루, 파푸아뉴기니는 2022년 중국과 솔로몬제도 간 비밀 안보 협정 체결 이후 보다 강경한 태평양 외교를 펼치고 있다.
하와이대 태평양 전문가인 헨리크 사자디에프스키는 "미국을 포함한 많은 동맹국들이 솔로몬제도에서 중국과의 안보 협정에 손쓸 겨를이 없는 상황에서, 호주가 협정에 서명함으로써 최우선 파트너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협정이 중국의 안보 존재를 제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사자디에프스키는 태평양 섬나라들이 교육과 무역 등 다른 분야와의 관계를 심화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호주가 이러한 전략을 통해 태평양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