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한반도 르포] 겨울맞이가 힘겨운 북한 수재민

- 김정은, 11월까지 수재민 살림집 무조건 완공 지시 실패
- 건설노동자 24시간 교대작업과 겨울나기 ‘방한복’ 지급


날씨가 많이 추워지고 있는데요. 북한은 벌써 영하의 날씨가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겨울이 초입으로 다가왔는데 아직까지 올 여름 수해를 입었던 이재민들이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일부는 여전히 평양에서 피난민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앞서 저희 방송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11월까지 수재민들의 살림집을 완공하라고 지시를 했다는 소식을 전했었는데요. 이 같은 지시 사항이 벌써 11월의 중순에 들어가고 있음에도 이행이 제대로 되질 않고 있고, 이런 가운데 수재민들과 공사를 맡고 있는 인부들에게 방한복이 지급되었다는 소식입니다.  

방한복이 지급된다는 것은 본격적인 겨울에 앞서 여름옷으로 그동안 생활하고 있을 주민들에게 공사가 예상보다 길어지기 때문에 겨울을 견딜 수 있는 옷가지 등을 지급한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겨울 공사는 다른 계절과 비교해서 훨씬 많은 시간과 일정들이 소요될 것이 뻔합니다.  

당국의 예상보다 훨씬 지연되고 있는 살림집 건설 현장의 고뇌가 그대로 묻어있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수재민들과 건설 현장의 인부들이 겪고 있을 고통 또한 이만저만이 아닐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은 오늘 이 시간 평양에 남아있다는 수재민들이 상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시간으로 따지면 벌써 4,5개월이 다 되어가는데요. 북한의 날씨가 많이 추워졌을텐데요. 공사가 많이 지연되는 모양이죠.  

- 그렇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까지 나서 직접 지시를 내렸던 사안인데 물리적으로 많은 무리가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기초공사들은 어느 정도 마무리 되었을 것이기 때문에 꽁꽁 얼어붙을 땅을 파는 것과 같은 어려운 작업들은 아니기 때문에 조만간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일일이 사람의 손으로 작업을 해야하는 현실들로 인해 예상보다 공사 일정이 많이 지연이 되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2. 이제 북한에는 본격적인 추위가 닥칠 텐데요.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방한복 등을 지급했다구요.  

- , 북한의 노동신문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이 알려졌는데요.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당과 국가의 혜택 속에 수도 평양에 체류하고 있는 수해 지역 인민들에게 자애로운 사랑의 손길이 끝없이 미치고 있다"고 보도했구요. 이어 "수재민들이 평양 체류의 나날을 즐겁고 인상 깊게 보내도록 온갖 조치를 다 취해주는 우리 당은 지난 10월에 이어 이번에는 계절 변화에 맞게 겨울철 피복류와 가방을 보내주었다"고 언급을 했습니다.  

본격적인 겨울 채비를 위해 방한복 등을 지급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3. 그렇군요. 신의주 등 수해를 입은 공사현장에도 이같은 물품들이 지급되었다구요.  

- 현재 수해 현장의 공사장은 24시간 맞교대로 공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작업의 진척이 계획대로 진행이 되지 않자 다가온 겨울철에 대비를 하는 것이죠.  

선물의 내용을 보면, 세면도구와 두꺼운 내의(기모) 한 벌, 노동복으로 알려졌는데요. 수해가 난 지난 8월부터 그때 당시 입고 있던 여름 작업복을 겨울용 방한복으로 대체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4. 선물이라는 것은 감사함을 느끼게 하는 것이 목적일텐데요. 겨울복을 선물로 받은 공사 현장의 노동자들이 감사함을 느끼는 분위기가 아니라구요.  

- 참 안타까운 일인데요. 밤낮없이 24시간 교대작업을 하는 것도 인간으로서는 큰 한계를 느끼고 그만큼 고통스러운 작업들인데, 거기에 추운 겨울까지 공사 현장을 떠날 수 없다는 것에 노동자들은 크게 실망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공사가 제대로 일정에 맞추어 마무리가 되려면 자제라든지 건설 장비 등이 충분히 보장되어야 하는데 이런 것도 제대로 제공해 주지 못하면서, 옷 한벌로 겨울 공사까지 해야 한다는 것이 노동자들로서는 여간 고통스러운 것이 아닌 것이죠.  

5. 그나저나 겨울이 되면 사람의 손으로 하는 공사가 상당히 위험해질 텐데요. 인명사고도 참 걱정스럽습니다.  

- 그렇습니다. 겨울이 되면 다른 계절보다 몇 배로 힘든 상황이 조성됩니다. 기계도 제대로 작동이 안되는 것이 겨울인데, 사람이 움직이기에는 너무나 위험해지는 것이죠. 여기에 눈이 내린다든지 다른 기상 상태로 공사를 하지 못하는 일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납니다.  


그러면 공사 일정은 더욱 길어지고 계속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죠. 평양에 있는 어린이와 노인층들의 수재민이나 공사 현장에 있는 노동자들 모두에게 참 고통스런 겨울이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 한반도 르포에서는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의 KBS한민족방송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상황과 북한내부의 인권문제를 다룰 예정입니다.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