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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세레나데의 블랙코미디

- ‘내로남불’, ‘자화자찬’, ‘돌려치기’의 달인들. - ‘달 사보나롤라’ 주연, ‘해 라스푸틴’ 조연의 연극 무대.. - 연극은 반드시 막이 내려지는 법...
강 · 량


대한민국을 새로운 사회적 자연상태로 몰고 가는 얼치기 좌파 선전, 선동가들의 세치 혀는 참으로 현란하기 짝이 없다. 천인공로할 정도의 얼굴이 두꺼운 ‘후안무치(厚顔無恥)’의 ‘내공(內攻)’은 참으로 양식과 상식을 가진 보통 인간들을 한마디로 질리게 한다.

이들은 생각을 끊어버린 채, 암기된 강령들을 통해서 ‘내로남불’과 ‘자화자찬’, 자기잘못을 남 탓으로 ‘돌려치기’하는 일들을 마치 기계처럼 지속적으로 반복한다.

이 고약한 인간들의 비루한 인간상을 역사 속에서 찾아서 한번 조롱해보자. 자신들만의 정의와 공정을 강조하는, 사실과 진실을 등진 4차원에서 존재하는 이들에게, 성찰하는 겸손한 인간들의 배려나 온정, 선의와 자비란 있을 수 없다. 왜냐하면 그들이 사는 공간의 의미 (Sign)와 상징(Symbol)은 온전한 세상에서는 결코 통용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의 언사는 반드시 ‘희화화’되어야 하고, 멸시와 조롱의 ‘블랙코미디’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부동산 적폐들의 적폐 타령

LH공사 직원들의 부동산 부정부패행위들을 뭉개는 文대통령의 언사는, 거짓 선지자로서의 '달' (Moon) ‘사보나롤라’ (Girolamo Savonarola, 1452)를 연상케 한다. 어떻게 자신들이 저질러 놓은 부동산 부정부패 문제를 前 정권들로부터 유래된 ‘부동산 적폐’라고 뒤집어 씌울 수가 있는가!

뭔가 남들이 모르는 진실이 있는 것처럼 상황을 호도해서, 대통령이란 자가 시치미 딱 때고 위선적인 얼굴로, 차기정권을 또 다시 정죄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얼마나 가소로운 존재로 평가받는 줄도 모르고, 그들만의 새로운 자연 상태에서의 ‘정의와 공정’을, 재차 국민들에게 억지로 강요하는 ‘블랙코미디 쇼’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하늘로부터의 ‘불의 심판’이라는 성서내용을 이용해서, 피렌체 시민들을 기만했던 사보나롤라는 거짓말도 너무 많이 하다 보니, 자기 스스로 믿음이 생겨나, 신의 은총을 받은 자신은 절대 불에 타지 않으리라 믿고, 스스로 불속으로 들어가서 타죽는 그런 블랙코미디를 연출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의 ‘달 사보나롤라’도 자신이 타 죽을 지도 모른 채, 그저 누군가가 건네준 A4용지를 자기 최면을 걸면서 열심히 읽는다. “나는 정의와 공정의 화신이며, 이런 위대한 존재를 인민들은 절대로 비난할 수 없다. 나는 ‘달의 인민’들이 선택한 대한민국의 최고 존엄이다”.

대한민국의 ‘달 사보나롤라’는 요상하고, 기이한, 몽상적인 전설과도 같은 이야기들을 주제로, 언어마술에 걸린 우민들을 대상으로 세레나데를 불러대는데, 뜻밖에도 그 결과가 나쁘지는 않았다.

지난 400년간 쌓아왔던 홉스 (Thomas Hobbs)적 '자연 상태', 즉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상태’를 극복하기 위한 인간의 위대한 헌신과 노력들을 한방에 무너뜨리고, ‘달 사보나롤라’의 주술대로, 대한민국이 그가 원하는 나름대로의 '새로운 자연 상태'를 만들어 가고 있는 듯 보이기 때문이다.


남쪽대통령과 우리나라

지금까지 ‘달 사보나롤라’가 현혹한 새로운 세상을 위한 각본들을 한번 열거해 보자! “남과 북의 생명공동체”, “한국과 중국의 운명공동체”, “촛불혁명의 완수”, “좀비민주주의”, “주권자민주주의”, “생성적 권력”, “사람중심의 세상”, “모두를 위한 자유”,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국가”, “평범한 사람들의 세상”, “민중들의 민주화성취”, “형식적, 절차적 민주주의를 내버리고, 실질적 민주주의로 나아가자”, “남쪽대통령과 우리나라”, “민족의 자유”, “우리민족끼리”, 민족을 통한 한반도평화공동체의 구상“, “어떠한 평화도 전쟁보다는 낫다”, “종전선언부터 하자”, 등등”...

단언컨대, ‘달의 블랙코미디’ 주연인 文대통령 조차도 이런 내용들이 뭔지는 잘 몰랐을 것 같다. 예를 들어, 생성적 권력이 레닌의 ‘민주집중제’를 의미하고, 실질적 민주주의가 사회주의와 전체주의를 의미한다는 것을 자기 스스로 알았다면,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그렇게 대놓고 국민들을 현혹시키는 ‘여적죄(與敵罪)’를 저질렀을까 싶었다.

바로 자유대한민국이라는 존재 자체를 아예 없애버리고, 정치적으로는 전체주의, 경제적으로는 사회주의로 대한민국을 재창조하자는, 다시 말해 대한민국을 파괴하는 ‘반역죄’에 해당하는 내용들을, 기자회견마다, 대국민연설마다, 대놓고 그렇게 순진무구한 얼굴로 했겠는가 싶었다.

그런데 자세히 과정과 내용을 들여다보면, ‘달의 블랙코미디’ 연출가 모습이 뒤에 보인다. 文대통령이 A4용지로 얼굴을 가리고 읽어대었던 대부분의 아리송한 내용들은, 바로 文대통령 자신이 가장 존경한다는 좌파사상가 신영복의 사상과 깊이 접목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니까 ‘달의 블랙코미디’ 주연 역으로 ‘달 사보나롤라’를 지정한 것은 바로 이 시나리오를 각본, 연출한 신영복 감독이 직접 배역을 정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죽은 통혁당이 살아있는 대한민국을 공격

‘통혁당’ 핵심중 한명이었던 신영복의 사상은 정말 그럴싸하고, 또 동화얘기처럼 아리송하다. 그래서 가랑비에 옷이 모두 젖듯이, 조금씩, 조금씩, 인간을 사회주의사상으로 저절로 물들도록 세뇌시키는 엄청난 파괴력을 갖고 있다. 최근 한명숙 전 총리의 범죄를 재심해야한다는 집권여당과 청와대의 집요한 블랙코미디도, 좌파들이 의도하는 통혁당의 정통성 회복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별다른 의식 없이 블랙코미디를 지켜보는 관중들은 ‘달 사보나롤라’가 사용하는 언사의 ‘상징’ (Symbol)과 ‘의미’ (Sign)가 너무 달라서, 이를 이해하려면 진정 새로운 국어사전이 필요할 지경인데, 그 새로운 상징과 의미 내에서, 선택적 법적용이란 ‘공포’와 ‘포퓰리즘’이라는 최면으로, 새로운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상황을 창조하고 있으니 그저 놀라울 다름이다.

이제 눈이 2개 달린 정상인들은 이들 눈이 하나 달린 ‘달 사보나롤라’를 추종하는 세력들이 다스리는 세상에서, 이들의 원칙과 철학을 학습당하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인지 부조화’와 ‘사회적 아노미현상’을 견디다 못해, 자기 스스로 눈 하나를 찍어내, 비슷한 병신이 되고자하는 또 다른 블랙코미디 현상을 만들어 내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궁지에 몰린 여권이 9회 말 투아웃에서 마지막 역전을 노리고자, 병들어 쉬고 있는 이해찬 전 더불당 대표를 소환했다. 역시 새로 배역을 맡은 후안무치의 ‘해' (Sun) '라스푸틴’ (Grigori Rasputin, 1869)이라는 ‘요승의 요설’은 또한번 현란했다.

국토부장관이나 LH공사 사장 등, 이 정권을 책임지는 우두머리들은 청렴하고 문제가 없는데, 밑에서 항상 이런 부동산투기의 문제가 있어왔고, 이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다고 프레임을 짠다. 역시 대단한 ‘역 프레임’ 만들기 ‘신공(神功)’이 아닐 수 없다. 그 두꺼운 후안무치의 얼굴은 블랙코미디에서 악역을 맡기에는 제격인 것 같다.

‘해 라스푸틴’은 ‘달 사보나롤라’하고는 상호 보합관계에 있다. 물론 신영복 감독이 연출하는 블랙코미디의 왕성한 주연 급 배우들이기도 하다. 이들은 해와 달이 역할과 노력을 같이 합치면, 온 누리를 다시 자신들이 다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스스로 최면을 건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까지 여권에서 누구하나 이의를 제기하는 자가 없으니, 여전히 이들의 ‘정치신공’과 ‘수직적 조직력’은 막강해 보인다.

피렌체의 청년 마키아벨리(Niccolo Machiavelli)

작은 도시국가들로 둘러싸인 15세기의 피렌체는 항상 프랑스나 스페인과 같은 대국들의 침략에 무방비 상태였고, 주변 공국들 간의 잦은 세력다툼으로 피렌체의 젖줄인 ‘아르노’강은 늘 피 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도축된 소와 돼지의 내장들과 함께, 잘려나간 인간의 머리들도 둥둥 떠다니는 처절한 ‘아르노’강의 현장을 쳐다보면서, “자신의 영혼보다 조국 피렌체를 더 사랑했던” 청년 마키아벨리 (Niccolo Machiavelli)는 공화주의적 군주제로 통일된 이탈리아를 꿈꾸었다.

로마의 공화주의를 강조하는 <로마사론>을 쓰다가, 마키아벨리는 갑자기 <군주론>을 집필한다. 운명 (Fortuna)을 지배하는 지도자의 탁월함 (Virtu), 피할 수 없는 시대정신 (Necessita), 사자의 힘과 여우의 교활함, 목적을 위한 속임수와 위선 등, ‘이탈리아의 통일’이란 ‘공공선’을 위해 정치를 종교와 완전히 분리하여, 정치영역이 드러내는 특수한 현실적인 영역들을 새롭게 개척해 내었다.

<군주론>에 담긴 직접적인 정치적 표현들이 대중의 관심을 잘 끌지 못하자, 시대의 천재 마키아벨리는 시민들의 관심유도와 계몽을 위해, ‘블랙코미디’를 쓰게 되었다. 불임치료제 ‘만드라골라’ (Mandragola)를 이용해서, 개인들의 사적 이해관계와 상호 얽힌 욕망들을 승화해 낸다. 결국 근대적 군주제라는 ‘공공선’을 위해, 이런 저런 목적을 가진 사적이해의 존재들이 합심해서, 공공선을 달성한다는 결말을 피력한다.

공화주의를 통해서 귀족적 애국주의를 시민적 애국주의로 변화시킨 당대의 천재 마키아벨리가, 희곡까지 써가면서 시민들을 계몽시키고자 했던 그의 노력은, 죽을 때까지 공화국의 완성을 보지 못했던 마키아벨리의 안타까움과 슬픔으로 후대에 남게 된다.

위선과 기만, 사기와 거짓말의 ‘블랙코미디’

‘달 사보나롤라’와 ‘해 라스푸틴’들을 비롯해서, 대중을 이용하거나 기만하고자 하는 모든 ‘현대의 선동가’ (Demagogue)들은 여러 형태로 존재하는 마키아벨리 중 일부분을 반드시 이용한다. 그러나 그 수준은 천차만별이다. 마키아벨리의 ‘공공선(公共善)’은 통일된 이탈리아공화국에 있었지만, 이들 ‘달’과 ‘해’의 목적은 공화주의의 완전한 파괴에 있다. 그러니 ‘달 사보나롤라’가 불러대는 후안무치의 세레나데는 오랫동안 대한민국이 쌓아왔던 양식과 상식을 파괴하고, 대한민국이 지켜내어야 할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를 무너뜨리는 위선과 기만, 사기와 거짓말의 ‘블랙코미디’일 뿐이다.

결국 ‘달’의 말로는 ‘사보나롤라’의 말로로, ‘해’의 말로는 ‘라스푸틴’의 말로로, 그렇게 그들이 심은 기만과 위선, 사기와 거짓말 그대로, 그 대가를 치루지 않겠나 싶다. 대한민국 역사 속에 잠시 존재했던, 웃지 못 할 ‘일개의 블랙코미디’로 말이다,

<정치학박사 / 한국국가전략포럼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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