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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생각] 샤이(Shy) 외치는 이재명 민주당

- 대선 막바지에 '숨은 표'를 외치는 이유 - 권력에서 소외된 야당이 쓰는 표현, 민주당은 왜? - 간절히 소망하는 바가 있는 듯하지만, 글쎄...

뜬금없는 발차기에 송판 격파 등등 대선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재미있는 그림들이 많이 그려진다. 각 당의 열망에 불이 붙는 모양새다. 마음이 다급해지다보니 발걸음도 급해지는 것은 당연지사겠다.

하지만 뜬금없이 집권여당의 입에서 샤이(Shy)를 외치는 것은 조금 아니라는 느낌이다. 당연한 기대와 간절한 소망은 있겠지만, 그래도 사용하는 용어는 중요하기 때문이다.

원래 샤이라는 표현은 야당, 특히나 자신의 주장을 드러내 보이기가 꺼려지는 주변 환경으로 인해 소위 ‘복심(腹心)’ 등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환연하면, 이 단어는 국가권력을 장악한 집권당의 횡포나 강압적이고 공포스런 주변의 분위기, 그리고 나팔수처럼 불어대는 어용언론의 행태 등으로 인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투표성향을 언급하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1992년 영국 총선 당시 '대처'말기부터 국민 사이에서 인기가 바닥을 기고 있던 보수당이 노동당에 패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실제 선거에서는 보수당이 압승했다. 그래서 토리란 영국 보수당의 옛 명칭과 함께 ‘샤이 토리(Shy Tory)’라는 단어가 만들어진 것이다.

우리에게 널리 부각된 계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등장할 때 '샤이 트럼프(shy trump)’라는 말이 회자되었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이도 마찬가지로 당시 집권당인 민주당의 힐러리에 맞선 정치초년생 트럼프가 필패할 것이라고 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샤이 트럼프(shy trump)’라는 숨은 지지층으로부터 압도적인 표를 얻었던 트럼프가 당선되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대한민국에서는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최근들어 ‘샤이(Shy)’를 부르짖고 있다. 참으로 희한한 일이다.

그만큼 다급하거나 간절히 바라는 그 무엇인가가 있을 테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지 싶다.

혹시 국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해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해 보려는 일종의 여론 조작은 아닐런지...

사기 탄핵 당시의 국민이 아니라는 것을 이재명과 민주당만 모르는 것 같다.

이 · 상 · 만 <취재기자>

  • 글쓴날 : [2022-02-21 08: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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