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준비 동향이 포착됐다.
군 관계자는 24일 "북한의 SLBM 관련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SLBM 발사 관련 준비 동향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포는 잠수함과 SLBM의 생산·개발·시험 시설을 갖춘 곳으로 주변에 지상시험발사장도 있다. 북한의 SLBM 발사 준비 움직임은 대통령실을 통해 먼저 알려졌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귀국을 위해 이륙하기 직전 공군 1호기 안에서 박진 외교장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이문희 외교비서관 등 외교·안보 참모들과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방장관으로부터 도발 발생 시 가능한 조치에 대해 보고 받은 뒤 "상황이 발생할 경우 미리 준비한 대응조치를 즉각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이 북한의 도발 징후를 선제적으로 공개한 것은 이례적으로, 북한에 도발을 자제하라는 경고 메시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북한의 SLBM 발사 준비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이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한미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데 대한 반발로 해석될 수 있다. 미 항공모함 전단이 우리 해군과 동해상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만큼 북한에게는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훈련에는 원자력 추진 잠수함 아나폴리스함(SSN-760・6천 t급)도 참가한다.
북한은 2016년 무렵부터 북극성 계열 SLBM을 수차례 발사했고 최근에는 ‘미니 SLBM’을 시험 발사했다. 북한은 그간 여러 차례 SLBM을 시험 발사했지만, 이를 실전에서 운용할 잠수함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현재 운용하는 잠수함 중 SLBM 장착이 가능한 것은 고래급 잠수함(영웅함)이 유일하다. 그러나 이 또한 수중 이동 중 발사능력이 검증된 바 없고 발사관이 1개뿐이어서 SLBM 실전 운용능력을 입증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