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대 곡창지대인 황해남도 일대에 급성 전염병이 창궐하면서 고질적인 식량난이 심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북한매체 보도에 따르면 황해남도 해주시와 강령군 일대에 최근 급성 장내성 전염병이 발생해 800여 세대가 앓고 있다. 가구당 구성원을 최소 3∼4명으로만 잡아도 2천여 명이 감염됐다고 볼 수 있다.
북한에서 '장내성(腸內性) 질환'이란 장티푸스, 이질, 콜레라 등 주로 대변을 통해 감염된 병원체가 장의 점막에 붙어 여러 가지 질환을 일으키는 전염병을 일컫는다.
실제 상황은 북한의 발표보다 더 심각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북한에서는 상하수도 시설이 열악해 수인성 전염병이 심심찮게 발생하는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 넘게 국경을 봉쇄하며 의약품 수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달 코로나 발생을 공개한 이후 지역 간 이동이 차단돼 장마당을 통한 의약품 유통도 쉽지 않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