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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노노 갈등’… 민노총 vs 정직원

- '조선 하청노동자 투쟁승리 결의대회' - ‘대우조선 정상 조업을 위한 총궐기 대회’ - 불법 파업에 대한 단호한 조치 필요 여론

대우조선 일대에서 노동조합이 주최한 파업 지지 집회와 반대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8일 오후 경남 거제시에 위치한 대우조선 일대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조선 하청노동자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가졌다. 민주노총 조합원 3천500여명(경찰 추산)은 대우조선 남문에 집결해 서문까지 1.2㎞ 구간을 행진하며 하청 노조 파업을 지지했다.

이들은 ▲임금 30% 인상, ▲상여금 300% 인상, ▲노조전임자 인정 등의 요구를 회사가 받아들일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하청지회 조합원 중 7명은 지난달 22일부터 옥포조선소 1독을 점거하고 있다. 부지회장인 A 씨는 1㎥ 짜리 철제구조물에 스스로 갇혔으며, 지회장 등 6명은 진수를 앞두고 있는 30t급 원유운반선 난간에 올라 고공농성 중이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조선업 불황을 이유로 30%나 삭감된 임금을 되찾기 위한 투쟁"이라며 "차별 없는 노동권과 질 좋은 일자리를 쟁취하기 위한 민주노총 투쟁의 최전선이 바로 이곳"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은 "15년 근속 노동자의 5년 전 연봉이 연말정산 기준으로 4900여만 원이었다. 작년에는 3700여만 원이다"며 "그래서 더 이상 살 수 없다. 조선업도 호황이 되었기 때문에 임금 30% 인상이 아니라 원상회복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회사 소속 근로자 4000여 명(회사 추산)도 같은 시간 옥포조선소 서문 안쪽에 집결해 맞불집회격인 ‘대우조선 정상 조업을 위한 총궐기 대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거통고 조선하청지회 불법 점거, 대우조선 구성원만 죽어간다', '더이상 우리도 참을 수 없다. 불법파업 중단하라' 등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하청 노조에 현장 복귀를 촉구했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하청지회 측이 설치한 현수막과 천막 일부를 제거하기도 했다. 대우조선 측은 다음 주 서울에서 공권력 투입 등을 통해 불법 파업을 해결해달라는 호소문을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는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진수 지연은 하루에 매출 감소 260여억 원, 고정비 손실 60여억 원을 발생시킨다. 매출과 고정비 손실만 6월 말까지 2800여억 원이 넘는 셈"이라며 "국가 기간산업에서 벌어진 작업장 점거, 설비 파손, 작업 방해 같은 모든 불법 행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법질서를 바로잡아달라"고 말했다.

차 · 일 · 혁 <취재기자>

  • 글쓴날 : [2022-07-09 22: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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