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장관, 연내 정상회의 및 협력사무국 발족 합의

2024.09.24 17:31:11

- 북 도발 단호 대응, 중국 견제 메시지도 언급

 

한미일 외교장관들이 뉴욕에서 만나 세 나라 정상회의의 연내 개최를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의는 제79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의 참석을 위한 자리에서 이루어졌으며, 한국의 조태열 외교부 장관,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일본의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이 참석했다.

 

외교부는 이들 장관이 3국 협력의 제도화를 위한 한미일 사무국 설립을 발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는 한미일 간의 긴밀한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3국 정상회의가 열릴 경우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장관들은 북한의 최근 우라늄 농축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대 공개 등 도발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한미일 간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남중국해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 문제도 논의되었으며, 미 국무부는 "세 장관이 인도·태평양 해상에서의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사실상 중국을 견제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블링컨 장관은 일본과 미국의 정치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3자 협력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비전이 협력을 강하게 만든 주된 이유라고 말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법의 지배에 기반한 자유롭고 개방된 국제질서가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다"며,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조 장관은 미국 방문 기간 동안 다양한 양자 및 소다자 회담을 통해 국제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다짐할 예정이다. 오는 24일에는 쿠바 외교장관과의 회담을 통해 상주공관 개설을 논의할 예정이며, 이는 한국과 쿠바의 수교 이후 처음 이루어지는 외교장관 회담이다.

 

이번 외교장관회의는 한미일 3국 간의 협력 강화와 지역 안보 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 · 동 · 현 <취재기자>

강동현 기자 libertimes.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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