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 갈등구조, 매우 심각 수준

2024.08.04 13:49:05

- 정치 성향 다르면 연애·결혼할 수 없다. 58% 응답
- 보사연 보고서, 언론·노조 등에 신뢰도 낙제점

 

최근 발표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하 보사연)의 '사회통합 실태진단' 보고서는 한국 사회의 갈등과 통합 수준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사회 통합이 일시적으로 증가했으나,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변화는 사회 구성원 간의 신뢰와 소통 부족이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평균 4.2점으로 사회 통합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이는 최근 몇 년간의 통합 수준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좌우로 인식되는 진영간 갈등이 가장 심각하다고 인식되고 있으며, 이는 정치 성향에 따른 이성교제의 어려움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58%의 국민이 정치 성향이 다르면 연애나 결혼이 불가능하다고 응답한 점은 이 같은 갈등이 개인의 삶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소 흥미로운 점은, 사회 통합도가 낮아짐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행복도와 삶의 만족도가 상승했다는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일상의 회복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개인의 심리적 안정과 사회적 갈등 간의 복잡한 관계를 드러낸다. 그러나 이러한 행복감이 사회 통합과는 별개로 존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개인의 만족감과 사회적 신뢰의 불일치가 우려된다.

 

또한 보고서는 국민들이 다양한 기관과 단체에 대해 높은 신뢰도를 보였던 반면, 정치권과 언론, 노조와 관련된 기관에 대한 신뢰는 극도로 낮아졌음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국회에 대한 신뢰도가 21%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정치적 불신이 사회 통합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임을 시사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화와 소통의 부재는 갈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공론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차 · 일 · 혁 <취재기자>

차일혁 기자 libertimes.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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