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의 불법 월경 증가, 에콰도르 비자 면제 중단

2024.06.22 10:34:35

- 에콰도르와 수리남이 주요 밀입국 관문으로 부상

 

최근 수년간 중국 시민의 미국 불법 입국이 급증하면서, 남미 국가 에콰도르와 수리남이 주요 경유지로 부상하고 있다. 에콰도르는 남미 국가 중 중국 시민에게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 중 하나로, 이들의 선호 출발지가 되었다.

 

에콰도르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중국 국민의 에콰도르 입국은 총 4만 8381건이었지만, 정상적으로 출국한 경우는 2만 4240건에 불과했다. 약 2만 4141건의 차이는 중국 국적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에콰도르 당국은 이민 증가에 우려를 표명하며, 비자 면제 제도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국토안보위원회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미국 남서부 국경에서 2만 4000명 이상의 중국인이 불법 월경을 시도해 체포되었다고 전했다. 이는 2021년 3월에 비해 8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번 불법 월경 증가의 배경으로 중국 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 전망 악화와 더 자유로운 사회에 대한 열망 등을 지적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들 중국인 밀입국자 중 상당수가 중국 스파이와 공작원으로 활동하며 미국의 상업, 정치, 기술 분야를 침투하고자 한다고 우려하고 있다.

 

에콰도르와 수리남 정부는 중국 시민의 불법 입국 문제에 적극 대응할 것으로 보이며, 미국 당국 또한 국경 보안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태가 남미와 북미 간 외교 현안으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장 · 춘 <취재기자>

장춘 기자 libertimes.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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