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의원, 중국 인접국 아프리카 지부티에서 입국 거부당해

2024.04.30 20:18:42

- 신장위구르, 티베트 인권 문제 제기해온 정치인
- 아프리카에서의 중국 영향력에 우려 표명

 

영국의 보수당 소속 의원이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동아프리카 국가 지부티에서 입국을 거부당하고, 7시간 넘게 구금된 후 추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지역구인 이스트워싱과 쇼어햄을 대표하는 팀 로턴 의원은, 이번 달 초 단기 방문을 위해 지부티로 이동했으나 도착 즉시 입국이 금지되었다고 밝혔다.

 

로턴 의원은 2021년 중국의 제재를 받은 바 있으며, 이번 사건을 "매우 외롭고 끔찍한 경험"으로 묘사했다. 그의 주요 목적은 영국 대사와의 만남이었지만, 지부티 당국은 그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는 BBC 라디오 4의 '투데이' 프로그램에서 "지부티는 사실상 중국의 종속국이며, 중국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굴복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자신이 중국의 제재를 받는 인물이라는 이유로 입국 거부를 당했다고 추측했다.

 

영국 외교부는 로턴 의원에게 영사 지원을 제공했으며, 사안에 대해 지부티 당국과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하여 영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부티 당국이 입국 거부 결정 권한을 가지고 있지만, 영국 정부는 이 사안에 대한 추가 정보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로턴 의원은 중국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인물로, 위구르족 무슬림의 인권 침해 문제 등에 대해 공개적으로 규탄해 왔다. 그는 티베트 의회 내 인권 침해 기록을 강조하는 초당적 의회그룹의 공동 의장이며, 대중 정책 국제 의회 연맹의 주요 회원이기도 하다.

 

이번 사건은 중국의 국제적 영향력 확대와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그 영향에 대한 우려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로턴 의원은 "중국 공산당 정부가 멀리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또 다른 예"라며, "아프리카의 민감한 지역에서 그들의 악영향이 특히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장 · 춘 <취재기자>

장춘 기자 libertimes.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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