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에 침투하는 중국의 검은 돈

2024.04.17 07:37:31

- 공산당 관련 기업 자금,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 증가

 

미국 대학들과 중국 기업 간의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이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4년까지 미국 내 거의 200개 대학이 중국 기업과 총 23억 2,000만 달러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러한 협력은 연구 결과의 판매 및 전문 지식의 전달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중국 공산당과 관련된 기업들도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중국으로부터의 자금 조달이 증가함에 따라, 미국 의회는 이러한 돈줄이 국가 안보에 어떠한 위협을 가할 수 있는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일부 계약이 중국 공산당에 부족한 전문 교육을 제공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러한 관계가 어떠한 형태로든 스파이 활동을 촉진할 가능성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인 유학생들이 미국 대학에 내는 등록금이 연간 약 120억 달러에 이르고, 중국으로부터의 기부 및 계약이 10억 달러에 달하는 상황에서, 미국 내 대학들의 중국에 대한 의존도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중국은 여전히 미국 대학에서 가장 큰 외국인 학생 공급원으로 남아 있다.

 

한편, 칸트와 화웨이와 같은 중국 기업들은 자신들이 민간 기업이라며, 중국 공산당 당국의 지시를 받거나 미국에 국가 안보 위험을 초래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칸트가 중국 공산당 당국에 미국 고객 데이터를 제공한 사실이 내부 소식통을 통해 드러나면서, 이러한 기업들과 미국 대학 간의 계약이 미국의 국익에 어떤 형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중 경쟁이 심화되는 현 시점에서 중국 공산당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자금이 대학가로 흘러들어오는 문제가 더욱 민감한 사안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미국 대학과 중국 기업 간의 계약이 국가 안보는 물론, 학문의 자유와 연구의 독립성을 해칠 것이라는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

 

장 · 춘 <취재기자>

장춘 기자 libertimes.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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