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르포] 분노한 북한 노동자들이 행동에 나선 이유

2024.04.08 22:10:28

- 중국, 아프리카 등의 해외노동자들 ‘노동권리’ 주장
- 북한당국 당혹감속 송환 후 가혹한 탄압 예고

 

오늘은 해외에 나와 있는 외화벌이 북한노동자들의 실태에 대해 살펴볼까 하는데요.

최근 북한 해외노동자들의 상황이 굉장히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올해 1월에는 중국의 요령성 단동과 길림성 연길등지에서 노동을 했던 북한노동자들이 임금문제로 폭동을 일으켰다는 소식들이 있었는데요.

 

당시 폭동수준이라는 것이 심각한 것은 아니고 항의 정도로 알려졌는데, 실상을 들여다보면 굉장히 살벌한 분위기였던 것으로 언급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아프리카에 나가있는 노동자들도 집단행동에 나섰다는 언론보도도 있었는데요. 이 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은 노동자들이 해외에서 노동한 대가로 지불받는 임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이를 항의하는 가운데 일어난 일들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실제 북한 노동자들은 외국에서 받는 임금의 대부분을 충성자금으로 바치고, 나머지 얼마되지 않는 돈으로 생활비까지 충당을 하다 보니 고향으로 돌아갈 때 한 푼도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불만이 누적되어 폭발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참으로 북한 노동자들은 그야말로 노예 신세라고 해야 할 수준입니다.

 

소속된 기업에서 받는 임금이 거의 없다보니 휴일 때 쉬지도 못하고 각종 허드렛 일들을 찾아 그것으로나마 집으로 가져갈 자금을 조금씩 모으는 수준인데요. 그러다보니 제대로 쉬지도 아파도 치료도 못 받는 등 참으로 열악한 환경에 놓였다고 하겠습니다. 북한은 오늘 이 시간 해외에 나가 있는 북한노동자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는 상황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최근 들어 해외에 있는 북한 노동자들의 집단행동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여기저기 많은 곳에서 일어났다구요.

 

- 해외에 나가는 북한 노동자들은 단순작업에 동원되고 있는데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아프리카 등지에 많이 나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유럽과 중동지역도 상당한 숫자의 노동자들이 나갔는데 유엔의 제재가 본격화되면서 대부분의 나라들에서는 모두 철수를 하고, 중국, 러시아, 아프리카 일부 국가들에만 나가있다고 하겠습니다.

 

이번에 집단행동이 일어났다고 하는 곳은 지난 1월에 중국의 단동, 연길 등지의 수산물가공기업과 의류기업들에서 발생을 했구요. 아프리카 콩고 공화국 건설 현장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 수십 명이 지난 2월로 예정됐던 귀국 일정이 연기되자 이에 항의하며 폭동을 일으켰다는 내용입니다.

 

2. 집단행동이라는 것이 이유가 있어 발생을 했을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어떤 일이 있었던 건가요.

 

-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임금문제입니다. 돈 문제인거죠. 북한 노동자들은 해외로 나올 때 해당국가로부터 직접 임금을 지급받지 못하는 계약을 하고 나오게 되는데요. 소위말해 장부에 기록했다가 귀국하고 나서 정산받는 식입니다. 하지만 귀국한 노동자들이 임금을 제대로 받지를 못했다는 소식들을 접한 노동자들이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분위기가 과격해진 것인데요. 시한폭탄의 뇌관과 같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황들이 최근 들어 불거져 나왔다고 하겠습니다.

 

 

3. 북한당국의 차원에서 보면 상황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여겨지겠는데, 노동자들이 북한으로 송환되면 엄중한 처벌이 내려지는 것은 아닐까요.

 

- 집단행동이나 폭동 등의 참가자들은 북한당국으로서는 아주 엄정하게 처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로 나가야하는 인원들의 현황들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상황이 조금 안정되었을 때 이를 처리하는 방식들을 병행해서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최근의 상황들은 아주 심각한 수준이어서 많은 노동자들이 처벌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당국에서는 철저히 비밀에 부치겠지만 노동자들이 대부분 주민들 속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소문은 나오기 마련이라고 봅니다.

 

4. 해외에 나가서 일을 하는 것 자체가 북한에서는 큰 혜택으로 알려져 지원자가 많은 것으로 아는데요. 실제 해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거의 노예생활에 가깝다구요.

 

- 그렇습니다. 북한내부에서는 선망의 대상입니다. 뇌물을 고여서라도 해외로 나가려고 하는데요. 이런 소문들이 퍼지게 되면 아무래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북한내부는 더욱 심각한 수준이니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해외로 나가게 되는데요.

 

해외노동자들은 임금의 80%를 소위 충성자금으로 당국에 바치게 됩니다. 나머지 20%도 각종 생활비용으로 충당을 하다 보니 남는 것이 거의 없게 되는 거죠. 그래서 해외노동자들은 24시간 휴식일도 없이 해당기업을 벗어나 각종 허드렛일들을 찾아 나서게 되는데요. 그것을 통해 어느 정도 고향으로 가져갈 자금을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5. 참으로 열악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제노동기구 등이 이런 사실을 제대로 안다면 뭔가 행동에 나설 것 같은데요.

 

- 국제노동기구(ILO)에서 보면 이것은 완전히 현대판 노예생활입니다. 말이 안되는 수준인거죠. 하지만 북한당국이 이를 철저히 차단하고 모든 생활을 집단적으로 하도록 하고 있어 이를 강제할 방법이 없는 게 현실인데요. 그래도 국제기구가 이를 문의하고 문제가 있는 부분은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압박을 행할 수 있도록 국제단체와 함께 노력을 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 한반도 르포에서는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의 KBS한민족방송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상황과 북한내부의 인권문제 등을 다룰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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