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래산(蓬萊山)에서 무얼 얻어야 할까?

2024.02.19 19:03:22

- 한민족과 쑥은 질기고 오랜 인연으로 얽혀
- 인산(仁山)은 난치병 다스릴 뜸 방법 제시
-백승(白承)은 회음(會陰)에 생불 쑥뜸 완성

 

 

신라 때 최치원 선생의 시(詩) 범해(泛海)에 “… 봉래산이 지척에 보이니, 나 이참에 신선(神仙)을 찾아 나서네”라는 구절이 있다.

중국 전설에서는 보하이만(渤海灣) 동쪽에 있다는 ‘영주산(瀛洲山) · 방장산(方丈山) · 봉래산(蓬萊山)’을, 한국에서는 ‘금강산(金剛山) · 지리산(智異山) · 한라산(漢拏山)’을 삼신산(三神山)이라고 불렀다.

 

최치원 선생은 봉래산 선인을 찾아가는 모습을 통해, 쑥으로 선인이 될 수 있다는 비법을 알려 주려고 했던 것은 아닐까. 봉(蓬) 자(字)에는 ‘쑥이 무성함’을 형상화한 뜻이 담겨있다. 래(萊) 자(字)에는 잡초가 무성한 ‘묵은 밭’을 뜻한다. 여기에서 봉래의 뜻은 ‘쑥이 무성한 쑥밭’을 의미한다.

 

한민족에게는 쑥에 대한 풍속이 많이 내려온다. 삼월 초사흗날과 오월 단옷날에 뜯은 쑥은 유난히 맛이 있고 약 기운이 좋다고 하며 쑥국을 먹었다. 민가에서는 단옷날 쑥 한 묶음을 문 앞에 세워 두면 질병이 침입하지 못한다고 믿었고, 단옷날 닭이 울기 전 사람 모양을 한 쑥을 뜯어 뜸을 뜨면 모든 병을 예방한다고 믿었다.

 

선조들은 이 쑥 냄새를 좋아하여 신선하고 청순한 아가씨를 일러 ‘쑥 향이 나는 낭자’라고 했으며, 오월 단옷날에 캔 쑥으로 기름불의 심지를 만들어 불을 밝히면 눈이 밝아지고 피부병이 생기지 않는다고 했다. 쑥 냄새는 파리나 모기 등을 죽일 뿐만 아니라 공기를 정화하는 역할도 한다고 믿었다.

 

 

중국 고서 문헌통고(文獻通考)에 의하면, 동방 사람들은 푸른 쑥을 쌀가루에 섞어 떡을 만들어서 윗머리에 괴어 놓는다. 조선 시대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 송도(松都)의 풍속에 상사일(上巳日)의 푸른 쑥떡을 제일로 여기는데 이를 청호병(靑蒿餠)이라고 부른다는 기록이 있다.

 

이런 쑥을 한국 농촌진흥청과 일본 과학기술청에서 쑥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가 있다. 쑥 100g에 수분 81.4g, 회분 2.0g, 단백질 7.7g, 철 10.9g, 섬유 3.7g, 비타민 B2 0.23g, 인 70mg, 당질 4.0g, 비타민 B 0.12mg, 칼슘 140mg, 비타민 C 22mg, 비타민 A 7.940IU, 지질 0.8g, 니아신 1.5mg 성분이 들어있다고 밝혔다.

 

명나라의 본초강목(本草綱目)에 “쑥은 속을 덥게 하여 하초(下焦)의 습기(濕氣)를 없앤다. 또 기혈(氣血)을 다스리고 자궁(子宮)을 따뜻하게 하며 모든 출혈을 멎게 한다. 그리고 복통(腹痛) ․ 냉리(冷痢) ․ 곽란(霍亂)으로 사지(四肢)가 틀리는 것을 다스린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현대 과학자들은 쑥에 치네올 ․ 콜린 ․ 유칼리프톨 ․ 아데닌 ․ 모노기닌 ․ 아르테미신 등의 성분이 있는데, 이 성분이 강한 정혈(淨血) ․ 해독 ․ 항균 ․ 강장 ․ 강정 ․ 소염 ․ 진통 ․ 면역 ․ 이뇨 ․ 지혈 ․ 식욕 증진 등에 효과가 있다고 과학적 데이터를 제시했다. 더 나아가 암세포를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동양의학에서는 첫째가 뜸이라며, 다양한 뜸 치료 방법이 제시되고 있다.

 

그 첫째는 인산(仁山) 김일훈(金一勳) 선생은 난치병을 다스릴 수 있는 뜸 방법을 제시하였다. 선생은 종래의 통념을 버리고 혁신적인 학설을 제시하였다. 그러면서 이 방법으로 치료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환자가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실행할 때 건강한 삶을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선생이 제시한 뜸 치료 방법은 피부에 쑥을 올려놓고 태우는 직접구법(直接灸法)이 있으며, 생강 ․ 마늘 ․ 부자 ․ 소금 등을 뜸 자리에 놓고 그 위에 뜸 쑥을 올려놓고 태우는 간접구법(間接灸法)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직접구법으로 뜸을 뜨게 되면 피부에 화상을 입어 고생할 수도 있다.

 

 

두 번째 방법은 회음에는 쑥뜸을 뜰 수 없다. 그런데 백승(白承) 목관호(睦款皓) 박사는 건강의 지름길은 수승화강이라며 과학적으로 검증된 방법을 제시하였다. 그 방법은 옷을 입은 채로 앉아서 회음(會陰)에 생불로 쑥뜸을 하는 방법이다. 회음은 임맥(任脈)과 독맥(督脈)을 연결해 주면서 수승화강(水昇火降)이 이루어지게 한다.

옛 의서(醫書)에 수승화강이 이루어지면 신장의 물기운이 위로 올라가고, 심장의 더운 기운이 아래로 내려간다는 기록이 있다. 내 몸에서 수승화강이 잘 돼야 음양 균형이 이루어지고 몸의 생리적 기능이 정상적으로 유지된다. 목관호 박사는 인체에 부작용 없이 쑥뜸을 할 수 있는 ‘생불 쑥뜸’ 방법을 계발한 것이다.

 

평상시 매일 규칙적으로 ‘회음’에 뜸을 해 평생 건강하게 유지하기를 기원한다.

 

松 岩   趙 · 漢 · 奭 <명상 및 치유 전문가>

조한석 기자 libertasnews.kr@gmail.com
Copyright @리베르타임즈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시 서초구 반포대로 5길 12 타운빌 2층 | 이메일: libertimes.kr@gmail.com | 전화번호 : 02-735-1210 등록번호 : 415-82-89144 | 등록일자 : 2020년 10월 7일 회장/편집위원 : 지만호 | 발행/편집인 : 도희윤 기사제보 및 시민기자 지원: libertimes.kr@gmail.com [구독 / 후원계좌 : 기업은행 035 - 110706 - 04 - 014 리베르타스협동조합] Copyright @리베르타임즈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