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別曲 2024 전망] 시진핑 통치 위기... 4대 혁명 가능성 급부상

2024.01.09 15:29:45

- 시진핑 시대... 향후 권력구조 변화 추이
- 국내정세 5개 부문 10개 체크 포인트 전망
- 미-중 패권경쟁... 중국의 예상되는 태도
- 내부 위기의 점증... 인민들의 향배 변수

 

새로 시작된 2024년, 중국의 국내정세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중국의 국내정세는 5개 부문에 10개의 체크 포인트 선별로 충분히 개괄적인 추이를 가름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10개의 체크 포인트가 올해 11월 대선이 있는 미국과의 미-중 패권경쟁에 대한 중국의 3가지 태도도 유추할 수 있다.

 

2018년부터 시작된 미-중 패권경쟁의 핵심적인 요소는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물론 올해 11월의 미국 대선에 대한 결과이지만, 두 번째 핵심적인 요소는 중국 내부에 있다. 시진핑 3기가 시작된 2023년 이후, 과연 시진핑 1인 체제는 탄탄할까? 글로벌 기업과 투자의 탈중국화 러시와 내수 부진으로 외우내환에 빠진 중국공산당(중공)의 내부는 어떤 고민이 있을까?

 

시진핑은 3기를 시작하면서 최대 정적이었던 장쩌민의 상하이방과 후진타오의 공청단 파벌을 모두 몰아내고, 중국을 지배하는 중공의 최고권력기구인 공산당 중앙정치국 7인 상무위원회를 자신의 친위대로 모두 채웠지만, 중공 내부의 권력투쟁은 새로운 국면을 시작했다.

 

2024년 새해 벽두부터 우리는 두 가지 점을 주목해야 한다. 첫째, 시진핑의 5대 통치 위기는 무엇일까? 둘째, 시진핑 체제에서 새롭게 부상하는 4대 혁명의 그림자의 내막은 무엇일까? 2024년 새해 전망으로 중국의 국내정세, 미-중 패권전쟁에 대한 중국의 태도, 중공과 시진핑의 5대 통치위기와 4대 혁명 그림자 내막을 살펴보려면, 먼저 최근의 중공 권력구조 변화와 정치판도 변화를 살펴봐야 한다.

 

1. 시진핑 시대, 중공의 권력구조 변화

 

1) 중공의 권력구조 변화를 살펴야 하는 세 가지 이유

 

올해 중국의 국내정세를 전망하기 위해서는 먼저 지난 시진핑 집권 11년간의 중공의 정치판도와 최근 권력구조의 변화를 간단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첫째, 이 내용은 중공과 중국의 올해 정치판도와 체제구조를 이해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내용임과 동시에 미-중관계에 대한 전망에도 필요한 작업이기 때문이다.

 

둘째, 이 내용은 시진핑 3기 시작에서 시진핑에 의해 전격적인 발탁 인사로 조명을 받았다가 역대급 인사 참사로 기록된 친강 외교부장과 리샹푸 국방부장의 장관 임명과 국무위원 초특급 승진, 그리고 동시에 초특급 해임 숙청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이 역시 올해 미-중관계에 대한 중공의 고민을 엿볼 수 있는 작업이기도 하다.

 

셋째, 시진핑과는 인연이 없었지만, 해군사령관이었다가 전격적으로 발탁된 동쥔 신임 국방부장의 임명에 대한 의문점도 어느 정도는 해소할 수 있다. 동쥔의 국방부장 임명은 남지나해와 대만해협 장악을 위한 표면적인 의도도 있지만, 군부에 대한 시진핑의 불신과 함께, 시진핑에 대한 군부의 불만이 그 이유가 되기도 한다. 이는 동시에 시진핑의 권력 장악력에 대한 전망도 살펴볼 수 있는 작업이다.

 

2) 시진핑의 권력 장악에 새롭게 부상하는 정적 그룹

 

2012년 말 18차 당대회부터 시작된 시진핑 1기와 2017년 말의 19차 당대회 2기 10년간 중공의 당내 권력투쟁은 사실상 시진핑 파벌인 시자쥔파가 장쩌민의 상하이방과 후진타오의 공청단파를 개별 격파하면서 완전히 제압했다. 그리고 2022년말 20차 당대회를 통해 시진핑 3기가 시작되면서 시진핑 친위대가 중공의 최고권력기구인 중앙정치국 7인 상무위원회를 전부 장악했다.

 

그러나 시진핑 친위대 일색의 권력 장악에 대해 반기를 들기 시작한 것은 몰락한 상하이방이나 공청단파가 아니다. 각 파벌에 공동으로 속하기도 하고, 정치와 군사분야 이외에도 국영기업, 경제, 학계, 사회, 문화계 등의 공산당 조직에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소위 혁명후예들을 지칭하는 태자당 그룹이다.

 

시진핑은 지난 10여 년간 무려 500만명이 넘는 중공의 당직자와 중국의 관료들을 일명 ‘호랑이와 파리 때려잡기’ 부패 척결 명목으로 숙청했다. 특히 시진핑 2기가 시작된 2017년부터 매년 50만여명의 중공 당직자들이 공산당의 기율 위반으로 숙청되었는데, 이는 후진타오 집권 10년인 2002년에서 2012년까지의 매년 평균 숙청의 4배가 넘는 숫자이다.

 

태자당이 특별히 파벌을 형성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시진핑 3기가 시진핑의 친위대 일색으로 권력이 몰리면서 태자당 소속의 혁명 후예들이 시진핑과 시진핑 친위대들의 권력독점에 반발하고 있다. 게다가 작년부터 시진핑 친위대들이 중공 권력투쟁과는 거리가 멀었던 태자당 그룹을 숙청 대상으로 삼기 시작하면서, 태자당 그룹에 속한 혁명 후예들이 결집하는 역효과를 내고 있다.

 

태자당이 차지하고 있는 중공의 당직은 가장 중요한 정치와 군사분야 이외에도, 금융, 식품, 건강의료, 반도체, 체육 등의 각 분야에서 중공이 설치한 공산당 조직의 중요한 자리이다. 이들은 시진핑이 장쩌민의 상하이방과 후진타오의 공청단과의 권력투쟁 당시에 같은 태자당 출신이라는 명목으로 시진핑을 지지했지만, 숙청의 칼날이 자신들을 향하기 시작하자 이에 대해 반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3) 시진핑 친위대 ‘6+1 그룹’ 내부의 과열되는 충성 경쟁

 

시진핑 친위대는 시진핑과의 각기 다른 인연을 중심으로 모두 여섯 개의 그룹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영향력 순서로 보자면, 시진핑과 복건성에서 함께 근무했던 복건방, 절강성의 절강방, 상해에서 근무했던 신상해방, 섬서성 감숙성 령하회족자치구 지역에서 시진핑과 인연을 맺은 섬감령방, 중앙당교 교장을 했던 시진핑과 인연이 되는 중앙당교 출신의 중앙당교방, 그리고 시진핑이 박사학위를 받은 청화대 출신의 청화방이 있다.

 

여기에 시진핑의 부인인 펑리위안의 고향 출신들로 구성된 산동방이 최근 추가되고 있다. 이 산동방 출신들은 시진핑과는 직접적인 인연은 없지만, 시진핑의 부인인 펑리위안의 고향인 산동성 출신으로 펑리위안의 추천에 의해 시진핑 친위대에 소속되기 시작한 새로운 그룹이다.

 

따라서 시진핑과의 친분과 인연을 중심으로 구성된 시진핑 친위대는 ‘6+1 그룹’ 형태로 볼 수 있는데, 시진핑에 대한 이들 7개 그룹의 충성경쟁은 3기 출범과 함께 시작되었다. 이들 중에서 이미 명목상 서열 2위인 국무원 총리 리창을 대표로 하는 절강방과, 명목상 서열 5위인 중앙서기처 제1서기 차이치를 대표로 하는 복건방이 작년 한 해 시진핑에 대한 충성경쟁 권력투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펑리위안이 뒤에서 미는 산동방이 점점 부상하기 시작한다는 점도 체크 포인트이다. 이번 국방부장으로 새로 임명된 해군 총사령관 출신의 동쥔은 시진핑과는 인연이 없지만, 펑리위안의 추천으로 전격 발탁되었다. 믿을 사람을 찾지 못하던 시진핑이 동의했다는 동쥔 신임 국방부장의 임명에 관한 뒷 이야기가 퍼지면서 산동방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시진핑 친위대는 향후 차기 대권을 위한 권력투쟁을 벌써 시작한 셈인데, 시진핑 친위대의 ‘6+1 그룹’의 7개 구조에서 정치파벌로 성장할 수 있는 그룹은 현재로서는 절강방, 복건방, 산동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급작스런 시진핑의 유고 사태가 발생한다면, 이들 3개의 그룹은 중공 당내 정치파벌로 변모하여, 목숨을 건 정치 권력투쟁을 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우리는 이들의 동태에 대해 주목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

 

2. 중국 국내정세 5개 부문 10개 체크 포인트 전망

 

2024년의 중국 국내정세를 먼저 체크해 보려면, 우선 다섯 개 부문으로 세분화할 필요가 있고, 각 부문마다 가장 핵심적인 두 개씩의 체크 포인트를 선택해도 충분하다. 물론 각론으로 들어가려면 더 많은 사안들이 있지만, 이 정도만 해도 2024년의 중국 국내정세에 대한 핵심 이슈와 키워드들은 개괄적 측면에서 충분할 것이다.

 

1) 중국 정치부문 두 가지 체크 포인트

 

첫 번째 체크 포인트는 반시진핑파의 불만과 시진핑 친위대간의 당내 권력투쟁이다. 이 과정에서 이전에는 권력투쟁에 직접 관여하지 않고 배후에서 시진핑을 지지했던 태자당 계열의 주요 인사들이 시진핑 친위대의 권력독점과 태자당까지 숙청 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반시진핑파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패잔병이 된 상하이방과 공청단에 태자당 인사들이 반시진핑파를 이루어 모든 것을 건 시진핑 친위대와의 권력투쟁이 예상된다.

 

두 번째 체크 포인트는 친위대 내부의 과열되는 충성경쟁을 주목해 볼만 하다는 점이다. 시진핑 3기가 시작된 작년에 이미 명목상 서열 5위인 중앙서기처 제1서기 차이치가 이끄는 복건방이 명목상 서열 2위인 국무원 총리 리창의 절강방을 압박하고, 국무원 인사권에 개입하는 등, 차이치가 사실상 실질적인 서열 2위의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경제분야까지 권력을 독점하려던 시진핑이 경제위기가 지속되면서 리창 총리에게 경제와 관련된 권한을 일부 돌려주면서, 복건방과 절강방의 충성경쟁은 소강상태로 잠시 접어든 듯하다. 하지만 올해에는 본격적인 후계 대권을 목표로 친위대 내부에 상당한 권력다툼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 중국 경제부문 두 가지 체크 포인트

 

첫 번째는 시진핑의 공동부유론과 당내 태자당 그룹이 주장하는 개혁개방 유지론의 경제발전 노선에 대한 충돌이다. 이는 태자당을 장악하기 위한 시진핑의 태자당 숙청과 맞물려서 시진핑과 반시진핑파의 권력투쟁이 경제부문에서도 노선충돌로 일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시진핑의 공동부유론이 중국의 경제위기와 실업대란을 해소할 수 있을까?

 

두 번째는 미국과 서방국의 경제와 첨단 과학 기술 제재에 따른 시진핑의 다자주의 내수 수출 쌍순환 정책의 성과 여부이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다리를 넘은 미-중관계로 시진핑은 다자주의 전략을 통해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그룹 협력, 브릭스(BRICS) 10개국 확대,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 확대,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회의, 인민폐 국제화 및 브릭스 화폐 구축을 통한 탈달러화(de-dollarization) 등을 통해서 미국과의 패권전쟁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 과연 시진핑이 다자주의 내수 수출 쌍순환 정책으로 미국에 의해 막힌 수출 통로를 뚫고, 침체된 내수 경제도 살려낼 수 있을까?

 

3) 중국 사회부문 두 가지 체크 포인트

 

첫 번째는 코로나 팬데믹 유령의 재등장 가능성이다. 작년 9월 이후 중국은 유행성 독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우한폐렴 신종변이 바이러스, 돼지에게까지 옮기는 조류인플루엔자, 아데노바이러스, 호흡기 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V) 등의 전염병이 중국의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여 확산되고 있고, 병원마다 초만원을 이루고 있다. 중공 당국은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단어 자체를 쓰지 못하도록 강제하고 있고, 중국인민들은 이미 신종 변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유행이라며 공포에 질려 있다. 올해 겨울 중국사회는 신종 코로나 펜데믹의 재출현에 긴장하고 있다.

 

 

두 번째는 2022년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상해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순식간에 확산되었던 백지시위 유령의 재등장이다. 공산당 퇴진과 시진핑 하야를 중국 전역에서 외쳤던 인민들은 현재 철밥통 직장이었던 은행이나 공무원조차 임금체불에 생활이 어려울 지경이라고 하소연하고 있고, 일반 노동자들의 임금체불은 여전하다.

 

초상은행은 작년 연말에 2022년에 지급한 연봉중에서 인당 평균 2.3만위안(약414만원)씩 회수했고, 지방정부는 공무원들의 급여를 삭감하기 시작했다. 실업대란에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 못 한 청년들은 구직난에 시달리고 있고, 지방정부는 부족한 재정을 메꾸기 위해 소위 벌금을 남발하는 벌금경제로 인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백지시위가 다시 시작될 지 모르는 상황인 것이다.

 

4) 중국 외교부문 두 가지 체크 포인트

 

첫 번째는 실패한 늑대전사외교의 강화이다. 시진핑 3기 출범에서 늑대전사외교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발언했던 시진핑은 2024년 신년사에서 조국의 통일은 필연적이라고 강조했다. 영토주권과 해양권익 수호문제와 관련하여 한 뼘도 양보하지 말라던 시진핑은 작년 11월 29일 해안경비대 동중국해 지휘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1mm라도 양보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또한 작년 12월 27~28일 이틀간 5년만에 열린 중앙외사공작회의에서 해외에 파견했던 대사들까지 전부 북경으로 소집하여 투쟁정신을 발휘하라고 지시했다. 고립을 자초했던 일대일로 채무외교와 늑대전사외교는 시진핑 3기에서 더욱 강화되고 있다.

 

두 번째는 중앙외사공작회의에서 시진핑외교사상에 따른 외교 업무 진행을 결정한 것이다. 이는 5년 만에 열린 중앙외사공작회의에서 나타난 가장 특이한 점으로, 이는 시진핑 3기 외교의 방향을 읽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내용이다. 앞으로 외교사안에 대해서 당중앙 즉 시진핑의 지시에 따라야 하고, 시진핑외교사상에 따라 모든 업무를 진행해야 하며, 그 누구도 이에 대해 논평하거나 당중앙의 외교정책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것을 불허한다는 것이 이번 회의의 핵심이다. 시진핑신시대중국특색사회주의사상, 즉 시진핑 신사상은 시진핑경제사상과 시진핑문화사상에 이어서 시진핑외교사상까지 출현했다.

 

참고로, 12월 29일 시진핑은 중앙외사공작회의에 참석한 대사들을 접견한 자리에 왕이 외교부장 겸 중앙정치국 위원과 차이치 중앙서기처 제1서기를 대동했다. 복건방 수장인 차이치 서기가 명목상 서열 5위이지만, 이미 실질적인 2인자로 부상한 것이 여러 상황으로 체크되고 있다. 다른 특이한 사항은, 이번 회의에서 참석자 모두는 종이와 필기도구 지참을 금지당했다. 시진핑외교사상에 따라, 모든 것을 시진핑에게 보고하고, 구구절절 분석하지 말고, 그냥 시키는 대로 하라는 것일까?

 

5) 중국 양안관계 두 가지 체크 포인트

 

첫 번째는 2024년 1월 13일 대만의 대선과 총선 결과이다. 명목상 서열 4위인 정협 주석이자 중앙전면심화개혁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 중국평화통일촉진회 회장인 왕후닝의 이번 대만 대선 개입공작은 친중파 국민당 허우요우이 신베이 시장을 밀다가 대만 청년들의 반감을 사서, 집권당인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에게 오히려 유리한 국면을 조성했다는 평가가 있다. 만약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승리하면, 중공의 명목상 서열 4위 상무위원인 왕후닝의 선거공작 실패도 한몫을 하게 되는 셈이다.

 

두 번째는 미·일·대만 + 오커스·쿼드 등의 그룹과 이에 대항하는 중국의 대만해협 주도권 쟁탈전이다. 시진핑은 올해 신년사에서 대만통일은 필연적이라고 강조했고, 작년말 중앙외사공작회의에서 시진핑외교사상을 강조하고, 늑대전사외교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대만 무력통일을 위한 대만전쟁은 단지 시진핑의 선택만 남은 상황이다. 게다가 새로 임명한 국방부장은 해군사령관 출신의 동쥔이기 때문에 올해 양안관계는 특히 긴장 국면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의 민진당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미-일동맹과 연합하여 방위전략을 수립하고, 미국이 주도하는 오커스나 쿼드그룹과도 협력을 강화하면서 흡수통일에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국민당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상대적으로 양안관계는 중공의 주도하에 미-일 양국의 영향력이 대폭 감소될 것이기 때문에, 1월 13일 대만 대선 및 총선 결과에 따라 다시 올해의 양안관계를 점검해야 한다.

 

3. 미-중 패권경쟁, 중국의 태도는? 3개 부문 3대 전망

 

1) 군사안보적 측면

 

올해 미-중의 무력충돌 접점이 확장되면서 미-중 무력충돌의 가능성이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진핑이 강조하는 시진핑외교사상과 늑대전사외교에 영토는 1mm도 양보하지 말라는 등의 강경발언과 태도로 인해, 서태평양 해양 제해권에 대한 미-중 패권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대만해협과 남지나해 미중 갈등에 이어서, 올해는 잠시 잠잠했던 센카쿠 열도 중일 분쟁과 함께 필리핀과 중국의 도서분쟁에서도 미중 충돌의 수위가 점점 더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2) 경제안보적 측면

 

미-중간의 경제패권전쟁, 중국의 공급망 무기화, 글로벌 자원확보 경쟁에 따른 미-중간의 경제패권전쟁은 올해 11월의 미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계속해서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시진핑의 당과 군부내 입지 불안과 중국내 경제위기 해법 찾기 난항에 따라, 중국의 대미전략은 더욱더 강경 일변도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3) 국제정치적 측면

 

2018년부터 시작된 미-중 무역전쟁을 기점으로 심화되고 있는 미-중 패권전쟁은 진영 양극화를 가속시키면서 신냉전 시대를 불러왔다. 지난 6년간의 미중 갈등은 이제 봉합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고, 신경제안보를 토대로 첨단 과학기술과 관련된 공급망전쟁과 자원전쟁을 유발하고 있다. 중국의 대미전략은 다자주의 양극체제 고착화를 통해 미국의 중국봉쇄전략을 돌파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기존의 북-중-러 북삼각,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그룹, 브릭스(BRICS) 회원국 확대,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 확대,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회의 등을 통한 대미 공세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4. 시진핑 5가지 통치위기와 급부상하는 4대 혁명 가능성

 

1) 중국 내부에서 지적되는 5가지 시진핑 통치 위기

 

첫째, 국제사회 고립 현상입니다. 서두른 미-중 패권전쟁으로 국제사회 고립을 자초했다는 것이다. 이는 시진핑의 1인 천하 욕심과 군부의 오판에 따른 자만심이 미국과의 패권경쟁을 서둘렀고,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미국의 국방력과 종합 국력이 의외로 탄탄하고, 중국의 도전이 무모했음을 깨달았지만, 오류나 잘못을 인정하려들지 않는 시진핑의 성격에 따라 회군 시점을 놓치고 고립을 자초했다는 것이다. 중국인들은 불필요한 미국과의 충돌을 해소하고, 고립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시진핑의 고집을 꺾을 사람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한탄한다.

 

둘째, 중국 경제위기 현상이다. 미-중 패권전쟁의 여파로 가속화되는 경제위기이다. 글로벌 기업과 투자자들의 탈중국화, 오더 급감, 기업 줄도산, 대량 실업대란, 대학생 취업대란, 임금체불 러시, 내수경제 위축, 공무원 임금 삭감, 부동산 버블 붕괴, 지방정부 채무위기 등으로 발생되는 중국의 경제위기는 해법찾기가 마땅치 않을 정도로 종합적인 시스템 붕괴 수준에 이르고 있다.

 

셋째, 중국 사회위기 현상이다. 지난 3년간의 제로코로나 강요로 무너진 내수경제와 수출 감소는 회복세에 있다고 발표되지만, 실제 중국사회에서 발생하는 임금체불에 따른 시위 러시, 청년 실업 노숙자 증가, 오더 급감에 따른 실질적인 시간당 노동임금 하락, 배달과 택배직 종사자 급증, 인터넷 1인방송 증가 등 중국사회는 생존을 우려할 정도로 무너지고 있다. 공산당 퇴진과 시진핑 하야를 외쳤던 백지시위가 언제 다시 터질 지 주목이 될 정도이다.

 

넷째, 당내 반시진핑파 증가 현상이다. 부패척결을 명목으로 지난 11년간 진행된 반대파 숙청에 따라 중공의 당내 반시진핑파가 증가하고 있다. 파벌투쟁에서 패배한 상하이방과 공청단은 물론이고, 파벌싸움에서 거리를 두었던 혁명 후예들의 사적인 모임인 태자당 인사들도 반시진핑파에 적극 호응을 하고 있다.

 

다섯째, 군부내 반시진핑파 증가 현상이다. 마오쩌둥이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고 했듯이, 시진핑은 집권 11년 동안 군부의 물갈이를 주도했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자신이 발탁한 군부 인사들을 숙청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이른바 로켓군 장성이 포함된 스파이 사건과 쿠데타 음모에 연류된 군 장성들의 숙청, 친강 외교부장과 리샹푸 국방부장의 숙청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들은 그러나 쿠데타나 스파이 죄목이 아니라, 단순 부패척결이라는 명목으로 숙청되었다. 중공에서 권력의 기반인 인민해방군 내부에서 반시진핑파가 증가하는 현상은 시진핑의 통치위기 중 가장 치명적인 현상이다.

 

 

2) 급부상하는 4대 혁명 가능성

 

첫째, 반시진핑파의 당내 합의를 통한 쿠데타 가능성이다. 중공 내부에서 영향력이 있는 태자당 인사들과 원로들이 주축이 되어 반시진핑파를 규합하여 당내 회의를 통해 시진핑을 끌어내리려는 시도는 이미 지난 시진핑 2기에서도 수 차례 있었다. 시진핑과 친위대의 권력독점이 도를 넘은 지금, 특히 태자당이 숙청 대상이 되면서 올해 반시진핑 쿠데타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

 

둘째, 시진핑 친위대 비주류파의 시진핑 암살을 통한 쿠데타 가능성이다. 이미 시진핑 친위대 ‘6+1 그룹’은 내부 충성경쟁을 통해 권력투쟁을 시작했고, 권력투쟁에서 밀려나면 그 결과는 한때는 시진핑의 오른팔이었다가 숙청된 왕치산 전 국가부주석처럼 초라한 퇴장이 될 것을 알기 때문에, 친위대 내부의 비주류파들이 시진핑 암살을 통한 쿠데타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셋째, 당내 불만 세력의 증가에 따른 시진핑의 친위 쿠데타 가능성이다. 11년간 숙청된 중공 당원과 정부 공무원들이 500만을 넘을 정도로, 당과 정부 및 군부 내에서 시진핑에 대한 부패척결 숙청에 대한 피로도와 불만이 쌓여 있기 때문에, 마오쩌둥 노선을 지향하는 시진핑은 구홍위병과 신홍위병 및 신공청단을 동원하여 이른바 제2의 문화대혁명을 통한 친위 쿠데타로 자신을 반대하는 원로들과 반시진핑 세력에 대한 척결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넷째, 중국 인민들의 백지시위 혁명 가능성이다. 2022년 11월의 백지시위를 통해 인민들은 중국사회의 공통적인 불만과 미래에 대한 고민을 공유했다. 지금은 다시 중공의 서슬퍼런 위세와 강압에 의해 수면 아래로 잠재된 상태이지만, 시진핑과 친위대의 권력독점에 따른 광범위한 반시진핑 세력의 존재감도 공유되고 있는 상황에서, 언제 다시 제로코로나 봉쇄처럼 생존과 직결된 공통된 인식과 공동이익이 침해되는 사건이 터진다면, 청나라를 무너뜨린 신해혁명처럼, 중공을 무너뜨릴 갑진혁명 가능성도 없다고 할 수는 없을 듯하다.

 

푸른 용의 해 갑진년 새해를 맞이하여, “2024년 중국 국내정세 10개 체크 포인트, 미중패권경쟁 관련 중국의 태도 3대 전망, 시진핑 5대 통치위기와 급부상하는 시진핑체제 4대 혁명 가능성”이란 주제에 대한 고민은 중요하다.

 

중국과 관련된 올해의 전망을 정리한 이유는 올해 각국의 대선이나 총선 선거를 포함, 올해 세계의 국제정세는 이른바 북풍한파가 몰아치거나 초강력 남방태풍의 급습과도 같은 어려운 상황이 복잡하게 얽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팬덤정치와 진영논리에 빠진 한심한 정파싸움에 모두가 휘둘릴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집단지성으로 남북관계와 미-중관계의 복잡한 해법찾기를 서둘러야 한다. 이런 생각에 공감하고 동참할 동지들은 얼마나 될까?

 

김 · 상 · 순 <객원논설위원>

 

* 참고

 김상순TV 방송 링크 https://youtu.be/oLE7RV5a0Y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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