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6차례 핵실험을 했던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23일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북한의 핵실험장이 있는 길주군 풍계리 일대에서는 2017년 9월 6차 핵실험 이후 지금까지 이곳에서 50회에 가까운 자연 지진이 발생한 것이다.
북한은 단단한 화강암 지대인 길주군 풍계리 지하에 핵실험장을 만들었다. 강력한 폭발 진동을 견뎌야 핵 물질 유출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06년 1차 핵실험부터 2016년 5차 핵실험 때까지 풍계리 일대는 인공 지진만 기록됐다.
그런데 6차 핵실험 이후엔 자연 지진이 빈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2017~2020년까지 이 일대 자연 지진은 한 자릿수였지만, 2021년 10번, 2022년 11번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한바 있다.
6차 핵실험이 있었던 2017년 전까지 한 번도 지진이 없던 안정된 지대가 북한에서 가장 불안정한 땅으로 변한 것이다. 연이은 핵실험으로 지반이 계속 무너지고 뒤틀리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김 · 도 · 윤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