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別曲] 사망설까지 등장한 친강(秦剛) 외교부장 잠적 23일째

2023.07.19 17:18:19

- 외교부장 친강 잠적을 둘러싼 각종 설(說) 대두
- 시진핑 1인 체제 반대 투쟁의 점화(點火) 조짐?
- 중공과 중국의 정치파동 분석하는 요체가 될 듯

 

 

중국의 외교부 장관인 친강(秦剛) 외교부장이 지난 6월 25일 북경에서 베트남과 스리랑카 외교부 장관을 만나고, 러시아 외교차관을 만나는 활동을 끝으로 오늘 7월 18일까지 23일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잠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14일 중국정치분석 41번째 영상으로 이미 친강의 스캔들 설(說)을 보도했는데. 추가 소식을 전한다.

 

친강의 잠적에 대해 몇 가지 설이 있었다.

 

첫째, 코로나 확진설은 이미 잠적한 시간이 23일째이므로, 격리기간과 회복기간이 모두 지났다고 봐야 하기 때문에 아닌 것으로 볼 수 있다.

 

둘째, 와병설인데, 만약 와병설이라면, 격무에 시달린 모습을 오히려 선전·선동에 이용하기 위해서라도 병상 인터뷰라든지 뭐 이런 형태로 항간에 나도는 각종 루머를 잠재울 수 있다. 공산당이 이걸 하지 않는 걸 보면 단순 와병설은 아닌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셋째, 간첩설이다. 작년 10월 중국의 로켓군 부대의 위치와 미사일 종류, 주요 간부의 인적사항 등이 포함된 보고서가 미국에서 발표되었는데, 이 민감한 정보가 미국으로 흘러들어가는 과정에서 당시 주미대사였던 친강도 연루되었을 것이라는 거다.

 

넷째, 스캔들 설(說)이다. 필자가 유튜브를 통해 7월 14일 단독보도라는 형식으로 내보냈듯이, 친강이 주미대사 시절에 영국에서 유학하고 봉황위성 영국 주재 기자 겸 앵커였던 푸샤오텐과 미국에서 사생아를 낳았다는 보도를 했다. 푸샤오텐의 SNS 자료와 아들 사진 등을 보면 친강과의 스캔들설은 거의 확실해 보인다. 이 내용은 필자가 보도를 한 뒤, 7월 17일부터 대만·영국·한국·미국 등지의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문제는 일반적인 스캔들이라면, 사실 중공의 내부에서는 이미 초급 간부들도 여러 명의 여성을 첩으로 두고 있을 정도로 집단부패에 집단스캔들이 만연하기 때문에, 단순히 여성 스캔들만으로 현직 외교부장이 잠적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어쨌든 스캔들설은 친강 외교부장의 잠적 이유 중의 하나인 것은 분명한 듯하다.

 

다섯째, 권력 투쟁설이다. 현재 중공의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전(前) 외교부장이었던 왕이(王毅)이다. 그런데 친강은 늑대전사외교를 대표하고 있었으며, 56세에 외교부장에 올랐다. 국무위원에 오를 정도로 시진핑의 총애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이전 외교부장인 왕이와의 권력투쟁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대미(對美)외교와 러시아와의 관계 등에 있어서 왕이와 친강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했고, 이 과정에서 둘 사이가 완전히 봉합할 수 없을 정도로 감정의 골이 깊어졌으며, 이로 인해 결국 공산당 내부의 권력투쟁에서 아주 잘 등장하는 뒤통수 때리기와 주변 연막작전으로 스캔들설과 스파이설을 친강 반대파에서 흘렸다는 것이다.

 

중국의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반복되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처음에는 잘 모른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이미 설명했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전형적인 대답이다. 친강에 관한 중국의 언론보도는 찾아 볼 수가 없을 정도로 봉쇄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외교부 홈페이지에는 친강의 사진과 인사말이 그대로 남아 있기도 하다.

 

그런데, 오늘 중국의 SNS에는 친강의 사망설이 돌고 있다. 친강이 중국의 고위층들이 사용하는 301병원에서 이미 사망했다는 것이다. 친강이 사망한 이유는 시진핑과 친위대에 의한 것이라고 하는데 어떤 이유로 볼 수 있을까?

 

친강이 주미대사로 있으면서, 반 시진핑 세력과 연대하고, 미국과 협력하에 시진핑을 몰아내려는 음모에 가담했다고 한다. 대만을 공격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반 시진핑 세력과 함께 중국의 로켓군 배치와 내부 정보를 미국에 흘렸고, 이로 인해 시진핑의 대만 공격 전략에 치명타를 가했다는 것이다. 로켓군 관련 정보가 미국에 넘어가면서 시진핑의 대만 공격은 뒤로 밀릴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반 시진핑파들은 왜 이런 매국적인 행위를 했을까? 중국을 통치하는 세력인 중국공산당은 현재 혁명 2세대와 3세대가 거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즉, 중공과 중국을 움직이는 세력은 혁명 2세대와 3세대가 대부분이라는 거다. 따라서 이들은 중공과 중국이 자기들 정당이고 나라이며, 자기들의 권력의 핵임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시진핑과 친위대들은 중공 혁명 후세대의 권력을 빼앗고, 시진핑 가문의 정당과 국가로 만들려고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해 혁명 후세대들이 반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진핑 1인 체제와 우상화는 서쪽의 북한 즉 서조선이라고 할 정도로 혁명 후세대들에게는 위험한 권력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설과 설명은 실제 중국을 연구하는 많은 전문가는 물론이고, 중국 인민들 사이에서도 이미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는 인식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에 대한 반발이 필요한데, 그 과정에서 반 시진핑파들이 미국과의 협력을 시도했고, 그 과정에서 역시 혁명 후세대인 친강이 당시 주미대사로 있으면서 모종의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이를 알게 된 시진핑과 그 친위대들이 뒤늦게 믿었던 친강에 대한 배신감으로 친강을 결국 죽음으로 몰아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어느 정도는 설득력을 보인다. 아직 공식적인 발표가 나오지 않았지만, 오늘은 어쨌든 친강의 사망설이 나왔다.

 

사실 여부는 곧 밝혀지겠지만, 지금 시진핑 1인 체제는 권력이 시진핑과 친위대에게 집중되었지만, 오히려 시진핑 체제와 공산당 체제 자체의 기반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고, 뿌리부터 썩은 중공 간부와 중국 관료들의 집단부패와 집단스캔들에 대해 중국의 인민사회는 제2의 백지 시위를 기대하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반복해서 강조했던 것처럼, 이런 과정에서 우리가 주목할 부분은 바로 시진핑 친위대 세력 내부의 갈등과 권력투쟁이다. 지금은 파벌 간의 권력투쟁이 아니라, 두 가지 점이 중요하다.

 

첫째는 시진핑과 반 시진핑, 1인 체제 시진핑 왕조 세력의 폭주를 막기 위해 권력 위기를 맞은 혁명 2세대 3세대 및 정부 관료 2세대 3세대들의 집단 저항이다. 둘째는 시진핑 친위대 내부의 권력투쟁이다. 이 두 가지가 앞으로 중공과 중국의 정치파동을 분석하는 중요한 요체가 될 것이며, 친강 잠적은 바로 그 시작을 알린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친강 사망설은 아직 루머에 불과하지만, 그러나 이런 루머가 나올 정도라면 위에서 설명한 시진핑 친위대 그룹과 반시진핑 그룹의 양자 대결에, 시진핑 친위대 내부의 충성경쟁 투쟁 이 두 가지가 향후 주목해야 할 체크포인트라는 점은 확실하다.

 

김 · 상 · 순 <객원논설위원>

 

<김상순 TV 관련 영상 접속>

https://youtu.be/pUSad7FoauQ?si=C7VVrUvlx4RDa-sq

 

# 최근 격변하는 국제정세와 관련, 중국 전문가의 글을 게재한다.

  특히, 관련 유튜브(김상순 TV) 영상을 링크시켜 생생함을 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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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인 김상순 박사(북경대 국제관계학)는 현재 '국제안보교류협회(AISAC)' 국제이사, '동아시아평화연구원' 이사장이며, 중국 '차하얼학회' 고급연구원이다.

  앞으로 김 박사는 중국공산당(중공) 체제의 동향, 중국 경제의 허와 실, 중국 사회의 생생한 실상 등과 함께 최근 이슈들에 대해 심층 분석하여 대(對)중국 정책과 전략·전술에 반영될 수 있는 대안 제시에 주력할 계획이다.       = 편집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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