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줄리아니 변호사 망신 보도... 언론의 자세를 되돌아 보다

2020.12.06 21:52:31

- 줄리아니 변호사 인격을 심각히 침해하는 보도 행태에 실망
- 노인성 생리 현상을 우스개 거리로 삼아서야
- 상대에 대한 배려 없는 언론의 자유는 결코 민주적일 수 없다

 

     
미국 발(發) 뉴스를 한국의 대표적 언론들이 앞 다투어 가십거리로 게재하는 보도 행태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 대선 보도에서 나타나는 현상들은 참으로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지나가는 재미로 읽어 보려고 해도 정도가 너무 심한 경우를 보면, 이게 민주주의 언론의 자세인지 의심이 가곤 한다.  개인의 자유(自由)와 인격권(人格權)을 이렇게 폄훼해도 되는지 의문이 드는 내용들이 미국 대선을 기점으로 더욱 심해지는 양상이다.

 

미국은 그동안 정치·경제·사회·문화·언론 등 여러 분야에서 나름 자부심을 가질만한 품격(品格)이 있었다. 아무리 세계 유일의 군사대국이라 해도 뭇 나라들이 업신여기는 국격(國格)으로는 세계질서를 좌지우지하기란 어림도 없을 것이다. 그런 나라가 점점 망가지는 모습은 인류의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그 책임이 누구에게 있건...

 


줄리아니 변호사의 인격을  침해한 보도

 

최근 화제가 된 기사의 주인공은 바로 107대 뉴욕시장 (1994년 ~ 2001년)인 루돌프 줄리아니이다.  그는 7년간 시장 재임 후 현재는 도널드 트럼프의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이번 미국 대선과 관련하여 부정선거 의혹을 지속 제기하는  트럼프 대통령 측의 선거 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줄리아니는 올해 76세(1944년생)의 노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 못지않은 체력과 정신력으로 선거 소송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번 대선에서 비중이 높은 미시간주의 하원 청문회가 열렸는데, 그 자리에서 흥분한 나머지 생리 현상을 참지 못한 듯하다. 이 모습을 두고 여러 언론이 비난 내지 비아냥 일색으로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보도 행태는 그의 생리 현상 표출보다 훨씬 더 추한 모양새가 되어가고 있다.

며칠 전에는 ‘검은색 땀’으로 언론의 구설수에 오르더니 여배우와의 몰래 카메라에까지 등장하여 국제적인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노인성 생리 현상을 빌미로 치욕을 안겨서야

 

구설수와 화제를 감안한다손 치더라도, 76세라는 나이에 접어들면 언제든지 생리적 현상을 제어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심지어 주변에 실례가 될 수도 있는 일들이 비일비재(非一非再)하게 생길 수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우리네 가족 중에 노인분들이 포함된 공동생활(共同生活)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겪는 일일 것이다.

 

어느 유행가(流行歌) 가사처럼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게 우리네 인생이라면, 생리적 현상을 두고 비아냥대는 것만큼 치욕스런 일은 없지 않겠는가.

 

 

상대에 대한 배려 사라지고 비방 도구된 언론

 

미국에서 시작된 이같은 보도행태는 분명 정치적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바꿔 말하면 노인의 순간적 생리 현상을 빗대, 트럼프 진영을 싸잡아 우스꽝스런 비정상집단으로 매도하려는  데마고그(악선전)에 다름 아니라는 느낌마저 지울 수 없다.

 

아무리 근간에 언론매체들이 씹다 버리는 껌 같은 쓰레기 취급을 받게 되었다고 해도, 세계 어느 나라나 언론문화에는 기본 품격과 수준이 있는 것이다. 물론 모든 언론에 해당되지는 않을지라도, 요즘 언론의 저질적 보도 태도를 보고 있노라면 한심스럽다는 표현 이외에는 달리 할 말이 없다. 미국이 그럴진대, 하물며... 

 

스스로 크게 반성하는 기회가 됐다는데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밖에...

 

 

도 희 윤 <발행인 / 논설위원>

도희윤 기자 libertasnews.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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