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꽃 선물 퍼포먼스 하는 재한이란인들 |
이란과 미국 간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에 거주하는 이란인들이 서울 도심에서 이란 정권 종식과 자유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행동을 지지하며 “이란 국민의 자유를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호소했다.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인근 광장에서는 재한 이란인 약 100명이 모여 이란 정권에 대한 항의와 함께 미국을 응원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이란 국기와 미국 성조기, 이스라엘 국기를 함께 들고 “이란 독재를 끝내자”, “이란의 자유를 되찾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 참가자들은 최근 이란의 군사 대응 과정에서 쿠웨이트 지역에서 전사한 것으로 알려진 미군 장병 6명의 사진 앞에 LED 촛불과 조화를 놓으며 추모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상징하는 인형 탈을 쓴 참가자에게 꽃을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미국의 군사행동이 “이란 국민을 위한 해방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은 것으로 설명됐다.
집회 참가자들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지지한다”며 “이번 군사행동은 이란 국민에 대한 전쟁이 아니라 수만 명의 반정부 시위대를 학살한 독재 정권을 막기 위한 인도적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이란 왕정 시절 마지막 왕세자로 알려진 레자 팔라비가 향후 이란의 정치적 전환 과정에서 지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이슬람공화국의 종식을 위해 싸우는 이란 국민의 노력을 국제사회가 지원해 달라”고 촉구했다.
집회 현장에서는 한국 정부와 사회에 대한 협력을 요청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재한 이란인 잔게네 알만(49) 씨는 “이란 국민은 한국을 친구 나라로 생각한다”며 “이란이 자유 국가가 되면 한국은 원유 수입과 투자 측면에서 더 큰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인 파르토비 다니엘(48) 씨는 “한국이 국제사회와 함께 협력한다면 이란의 평화와 민주화가 더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며 “무고한 희생을 최소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해외 이란 디아스포라 사회에서 이슬람공화국 체제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최근 중동 정세 격화와 함께 해외 이란인들이 적극적으로 정치적 입장을 표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집회 역시 단순한 지지 시위를 넘어 “이란 체제 변화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촉구하려는 상징적 행동”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부 참가자들은 “이란 국민이 자유를 되찾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이란의 민주화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차·일·혁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