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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초당적 기구인 미 국회 및 행정부 중국위원회(CECC)가 성탄절을 맞아 중국 정부에 모든 정치범, 특히 평화적 신앙 실천을 이유로 구금된 기독교인들의 즉각적 석방을 촉구했다.
위원회는 12월 25일 X(옛 트위터)에 게시한 성명에서 “종교의 자유를 범죄화하는 관행을 중단하고, 신앙 때문에 수감된 이들을 무조건 석방하라”고 밝혔다.
CECC는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연쇄 게시물을 통해 구금 사례를 구체적으로 지목했다. 위원회는 가톨릭 주교 수지민의 장기 실종을 언급하며, 그의 행방에 대한 답변을 지속적으로 요구한다고 밝혔다.
수지민 주교는 중국 정부가 설립한 가톨릭 애국회에 복종을 거부하고 바티칸에 충성을 유지해 왔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체포됐으며, 1997년 이후 현재까지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다른 지하교회 주교 장웨이주는 2021년 체포됐다. 이와 관련해 바티칸은 최근 장 주교의 주교직이 중국에서 ‘민사적 인정’을 받았다고 발표하며 이를 성좌와 중국 당국 간 대화의 성과로 평가했지만, 인권단체들은 여전히 그의 자유가 제한돼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개신교 인사들에 대한 탄압도 이어지고 있다. 청두 ‘추우(초우)교회’ 창립자이자 작가인 왕이 목사는 2018년 12월 ‘국가 정권 전복’ 및 ‘불법 경영’ 혐의로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올해 4월에는 내몽골의 기독교인 왕홍란이 성경 판매를 이유로 ‘불법 경영죄’로 4년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11월에는 베이징 시온교회 창립자 진밍밍과 목회자·직원 17명이 ‘정보 네트워크 불법 사용’ 혐의로 공식 체포됐다.
CECC는 저장성 원저우에서 벌어진 최근 단속도 비판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12월 15일 새벽, 경찰이 원저우 가정교회 네트워크의 모임 장소에 난입해 수색과 체포를 벌였다.
CECC는 “중국 공산당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한다고 주장하지만, 크리스마스와 같은 시기에도 통제 불가능한 신앙 활동을 두려워해 교회 파괴와 대규모 기습 단속을 감행했다”고 지적했다.
2000년 설립된 CECC는 중국의 인권과 법치 상황을 감시해 미 대통령과 의회에 연례 보고서를 제출하는 기구다. 위원회가 이달 초 공개한 2025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30일 기준 중국의 정치범 데이터베이스에는 총 1만1,262명이 등재돼 있으며, 이 가운데 2,755명이 여전히 구금 상태에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CECC는 “종교의 자유는 보편적 인권”이라며 “중국 정부는 성탄의 의미를 되새기고, 신앙을 이유로 한 모든 구금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춘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