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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서울현충원에서의 기념사진 - 유족회 제공 |
정전협정 체결 72주년을 맞아, 자유와 생명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도 끝내 조국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국군포로들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7월 27일(일) 오전 10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사)625국군포로유족회(대표 박미옥)가 주최하고 한국자유총연맹 서울시 동작구지회(회장 김승기)가 후원하여 진행되었으며, 국군포로 유가족 20명과 시민단체 대표, 언론 관계자 등이 함께해 숙연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행사는 오전 9시 30분부터 참가자 등록을 시작으로 개회식과 국민의례, 국군포로유족회 대표의 인사말, 내빈 인사가 이어졌고, 이어 차량을 이용해 임진각으로 이동하여 본격적인 추모 순서가 진행됐다.
김승기 한국자유총연맹 동작구지회장은 유족들과 함께 참배한 뒤 격려 인사를 통해 “이 나라의 자유와 안보는 결코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니며, 국군포로 선열들의 희생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의 뿌리”라며 “우리 모두 이를 영원히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진각에서는 참가자들이 헌화와 분향을 통해 돌아오지 못한 미귀환 국군포로들의 애환을 나누며, 아버지의 고향땅 대한민국에 정착한 자신들이 그분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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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각 망배단에서 참배하고 있는 국군포로 유가족들 - 유족회 제공 |
특히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은 “국군포로분들의 희생은 단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가 지켜야 할 자유대한민국의 초석”이라며, “아직 어둠 속에 남겨진 북녘의 가족들을 기억하며, 그분들의 평안과 하루빨리 자유를 되찾는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추모사와 함께 참가자들의 기념촬영, 점심식사, 현장 탐방(625납북기념관, 적군묘지 등)도 이어졌으며, 오후 4시경 서울현충원으로 복귀해 해산하였다.
이번 추모행사는 단순한 과거 회상이 아닌, 현재 진행형의 국가적 과제를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박미옥 625국군포로유족회 대표는 “국군포로 문제 해결 없이는 진정한 남북 화해도, 평화도 불가능하다”며, “향후 유가족 간담회 및 활동보고회를 비롯해 관련 법률개정과 기념사업 지속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일·혁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