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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슬람국가(IS) 잔당 제거에 또 한 번 결정적인 타격을 가했다. 미군이 시리아 북부 알레포주 바브시 지역에서 실시한 기습 작전을 통해 IS 고위 지도자 디야 자바 무슬리하르 하다니와 그의 두 아들을 사살했다고 미국 중앙사령부(CENTCOM)가 25일 발표했다.
CENTCOM은 공식 성명을 통해 “오늘 아침, 미군 특수부대가 시리아 알레포주 바브시 지역에서 고도의 기밀 작전을 감행해 하다니와 그 조직에 깊이 연루된 그의 두 성인 아들을 제거했다”고 전했다. 이번 작전은 미국 내 안보는 물론 중동 지역 동맹국들의 안정에도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되고 있다.
하다니는 최근 시리아 남부에서 발생한 IS의 폭탄 공격 배후로 지목되어 왔다. 해당 공격은 시리아 정부군을 겨냥한 것으로, IS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처음으로 시도한 본격적인 정부군 타격이라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마이클 에릭 쿠릴라 CENTCOM 사령관은 성명에서 “이번 작전은 우리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이뤄진 성과이며, 우리는 IS 테러리스트가 어디에 숨어있든 반드시 추적하고 제거할 것”이라며 “그들은 더 이상 이 땅 어디에서도 안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IS는 여전히 시리아 북부와 이라크 서부를 중심으로 세력 재건을 꾀하고 있으며, 주로 쿠르드 민병대와 새로운 시리아 정부를 겨냥한 소규모 게릴라전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현 시리아 대통령 아흐메드 샤라가 이끄는 ‘다마스 혁신 정부’를 ‘불법 정권’으로 간주하며 무장 저항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미군의 이번 정밀 타격은 IS의 지휘 체계와 선전·모병 활동에 큰 차질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하다니는 단순한 지역 사령관을 넘어, 알레포 및 하마 일대에서 IS 잔당들의 조직 재편과 공격 지휘를 담당해 온 핵심 인물이었다.
워싱턴의 한 안보 전문가는 “IS는 아직 완전히 소멸되지 않았지만, 이번 작전은 잔존 세력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미국은 이들을 추적하고 격퇴할 정치적·군사적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시리아 내 IS의 활동 재개 움직임과 맞물려, 미국과 쿠르드 민병대의 협력도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사회는 이번 미군의 작전을 계기로 테러와의 전쟁이 다시금 집중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장·춘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