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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캡쳐 - 조선신보 13 |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은 7월 6일 자 사설을 통해 '우리식 사회주의의 전면적 발전국면을 계속 상승시켜나가자!'는 구호를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이 사설은 마치 경제 건설과 사회 발전이 전례 없는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듯한 환상을 유포하며, ‘경애하는 총비서동지’ 김정은의 사상과 영도에 맹목적 충성을 요구하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일본 조총련의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 사설을 그대로 인용하며, 북한 정권의 자화자찬을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선전물은 현실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으며, 북한 주민들이 직면한 혹독한 경제난, 인권유린, 정보 통제라는 참혹한 실상을 은폐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 “계속혁명” 구호 뒤에 숨겨진 고착된 빈곤
노동신문은 마치 전국 곳곳에서 주택과 공업시설, 관광지구가 잇따라 건설되고 있으며, 북한의 국방력과 산업 기반이 전례 없이 강화되고 있는 것처럼 묘사한다.
하지만 실상은 정반대다. 북한은 국제 제재와 체제 내 구조적 부패, 비효율적인 중앙통제경제의 한계 속에서 식량난과 전력난, 필수 생필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우리식 사회주의'는 실질적인 자립경제가 아니라 고립과 자력갱생이라는 미명 하에 주민들의 기본권과 생존권을 희생시키는 이데올로기적 껍데기에 불과하다.
무너진 농업생산과 극도로 낮은 산업 자동화율, 심각한 도시-농촌 간 격차는 ‘전면적 발전’이라는 표현이 얼마나 현실과 동떨어진 허구인지를 잘 보여준다.
■ 선전용 건설과 군사쇼, 실생활 개선과 무관
사설은 ‘5만 세대 살림집 건설’,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신형 주체무기 개발’ 등을 자랑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전시용, 외화벌이용 프로젝트로 실제 주민들의 생활과는 무관하다.
관광지구와 고급 건축물은 일부 당 간부 및 외국인을 위한 상징적 공간에 불과하며, 다수의 평범한 주민은 여전히 전력 부족과 난방 문제, 물자 결핍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게다가 군사무기 개발을 ‘자립경제’의 성과로 치장하는 것은 군비 우선 정책이 민생을 압살하고 있다는 현실을 철저히 외면한 것이다.
사설 곳곳에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사상과 령도를 충직하게 받들어나가자"는 표현이 반복된다. 이것은 사실상 ‘절대권력에 대한 무조건적 복종’을 강요하는 정치적 선동이다.
주민 개개인의 삶의 질이나 표현의 자유, 창의성은 일절 고려되지 않으며, "모든 일군들과 근로자들이 책임과 본분을 다해야 한다"는 주장은 실질적 강제노동의 미화에 불과하다.
이러한 구호 정치와 맹목적 동원은 주민들을 주체가 아닌 객체로 취급하고, 정치적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북한이 말하는 '계속혁명'은 사실상 '계속된 정체'를 의미한다. 핵심 권력은 요지부동이고, 경제구조 개혁은 실종되었으며, 외부 세계와의 대화는 철저히 단절되어 있다.
국제사회는 이러한 반복되는 구호정치를 체제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변화의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지고 있다.
■ 현실을 왜곡하는 거대한 선전 기계
노동신문과 조선신보가 내세우는 ‘우리식 사회주의의 전면적 발전’은 실질적 발전이 아닌 상징적 이미지 조작에 불과하다. 정치적 수사는 넘쳐나지만, 주민들의 삶은 나아질 기미가 없다.
‘계속혁명’이란 이름의 반복되는 허상 속에서, 북한 주민들은 오늘도 생존을 위한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구호가 아니라 진정한 구조 개혁과 개방, 그리고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을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다.
김·성·일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