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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하는 태미 브루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 |
미국 정부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움직임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놨다. 국무부는 북한과 같은 제3국의 개입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장기화시키고 있다며, 이에 따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9일(현지시간), 태미 브루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북한을 포함한 일부 국가는 이 비극적인 전쟁을 부추기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쟁이 지속 가능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브루스 대변인은 특히 "북한이 전쟁에 직접 개입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를 위한 북한군의 파견과 이에 대한 대가성 지원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며, 군사 협력 행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명백히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브루스 대변인은 구체적으로 안보리 결의 1718호, 1874호, 2270호를 언급하며 “해당 결의들은 북한에 대한 군사 훈련이나 지원을 명확히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최근 러시아가 북한군을 자국 내로 초청해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미국이 국제사회의 대응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브루스 대변인은 종전 협상 중재와 관련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입장을 전하며 "지금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구체적인 종전 제안을 제시할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후 협상 진행 여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에 달려 있으며, 진전이 없을 경우 미국은 중재자 역할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브루스 대변인은 “루비오 장관과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미국 국민도 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일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