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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 축제 - 부산문화재단 제공 |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과거 한일 간 평화와 우정을 이어온 '조선통신사'의 정신을 되살리는 ‘조선통신사 축제’가 4월 25일 부산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이번 축제는 '함께 이어갈 내일'을 주제로, 사흘 동안 부산 전역에서 다양한 역사문화 행사로 시민들과 만난다.
부산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이 축제는 북항 친수공원, 광복로, 범어사, 용호별빛공원, 누리마루 APEC하우스 등지에서 열리며, 조선통신사의 외교적 여정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한다.
가장 주목받는 행사인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은 26일 오후 2시, 광복로에서 북항 친수공원까지의 거리에서 펼쳐진다.
약 5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해 조선통신사의 출항지를 상징하는 1부두부터 오늘날 국제 여객선 출항지인 북항을 잇는 퍼레이드를 통해 전통과 현재를 연결하는 뜻깊은 장면을 연출한다.
이번 행렬에서 조선통신사 3사(三使) 중 정사(正使)는 일본 도쿄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다 목숨을 잃은 고(故) 이수현 씨의 어머니인 신윤찬 LSH아시아 장학회 명예회장이 맡아 깊은 감동을 전한다. 부사(副使)는 공주대 윤용혁 명예교수, 종사관(從事官)은 동의대 이재훈 연구교수가 각각 역할을 맡았다.
축제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범어사에서 ‘조선통신사선 안전 운항 기원제’가 봉행되며, 용호별빛공원에서는 ‘조선통신사선 출항식’이 열린다. 해당 전통 선박은 2025년 오사카 엑스포 ‘한국의 날’을 맞아 부산에서 오사카까지의 항해를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이와 함께 조선통신사 학회의 창립 2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 심포지엄과 무용극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시민들과 함께한다.
과거를 돌아보며 미래의 한일 우호를 꿈꾸는 이번 조선통신사 축제는, 바다를 넘어선 우정의 가치를 다시금 조명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두·희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