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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만나고 있는 벤스 부통령 |
미국 부통령 J.D. 밴스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식을 낙관적으로 전망하며 국제사회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로마 키지궁 총리실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을 갖고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 동향에 대해 공유했다.
그는 "최근 24시간 동안 있었던 일들을 포함해 흥미로운 소식이 있다"며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조심스럽지만, 이 잔혹한 전쟁이 끝날 수 있다는 점에서 낙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평화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미국이 중재 역할에서 물러날 수 있다고 경고한 직후 나와 더욱 주목받았다.
루비오 장관은 파리에서 "양측이 진심으로 평화를 원한다면 돕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미국은 다른 우선순위에 집중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밴스 부통령은 멜로니 총리와의 친근한 대화도 이어갔다. 멜로니 총리는 부활절 연휴 기간 이탈리아를 방문한 밴스 부통령을 환영하며 "미국과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밴스 부통령은 이탈리아어 농담을 통역을 통해 듣고 "설령 나를 모욕했다 해도 가장 아름다운 언어로 했을 것"이라며 유머로 화답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사도 전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번 이탈리아 방문 일정에는 멜로니 총리와의 회담 외에도 19일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의 면담이 예정돼 있다.
최근 폐렴에서 회복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알현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후 밴스 부통령은 인도로 이동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회동하고 가족과 함께 문화 유적지를 방문할 계획이다.
밴스 부통령의 이번 발언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지친 국제사회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다.
안·희·숙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