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 15일을 맞아 그의 업적을 기리고, 김정은의 사상이 "무조건 철저히 관철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대를 이은 충성을 피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주체사상은 김정은 동지의 비범한 사상 이론활동에 의해 발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김정은이 선포한 "온 사회의 김일성-김정일주의화"가 주체혁명 위업의 계승 완성을 위한 역사적 사변이라고 선전하며, 그의 새로운 5대 당 건설 노선과 제2차 국방공업혁명 사상을 "우리식 사회주의를 이끄는 과학적 실천 강령"으로 찬양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번 사설이 김일성 생일에 김정은을 띄우는 내용이므로, 선대의 흐리기와 김정은의 독자적인 우상화의 일환으로 평가했다.

북한 매체들은 이날 김일성 생일을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문화 행사와 발표 모임을 소개하며 경축 분위기를 조성했다.

특히 올해는 '태양절'이라는 용어가 지난해보다 더 자주 등장하고 있으며, 노동신문은 "태양절에 즈음하여" 김일성과 김정일 동상에 꽃바구니가 바쳐졌다고 보도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김일성 생일의 공식 명칭을 '태양절'에서 '4·15'로 변경한 점을 언급하며, 올해 '태양절'이라는 표현이 7회 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북한 주민들의 수용성을 고려한 점진적 변화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