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국 베라 홉하우스 하원의원 |
영국 자민당 소속 하원의원 베라 홉하우스가 홍콩에서 어린 손자를 만나기 위해 방문했으나 입국이 거부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외국 정치인에 대한 중국 측의 비밀 입국 금지 명단이 존재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모든 의회 의원들에게 중요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홉하우스 의원은 최근 스카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녀가 남편과 함께 홍콩 공항에 도착했지만 남편은 신속히 입국 허가를 받은 반면, 자신은 5시간 동안 억류되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중국 당국의 인권 침해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지만 아무런 설명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남편은 갈 수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저는 다음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입국이 금지된 이유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으나, 관계자는 단지 "죄송합니다, 부인, 이해합니다"라는 말만 했다고 덧붙였다.
홉하우스 의원은 대중국 정책 초국가적 의회 연맹의 회원으로, 중국 공산당의 인권 문제를 비판해 왔다.
그녀는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을 수호하는 사람은 누구나 중국 당국의 목표가 될 수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매우 섬뜩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그녀 개인에게도 큰 아쉬움을 남겼다. 손자를 볼 수 없게 된 것에 대해 그녀는 "실망스럽다"며 "이보다 더 나쁜 비극이 많지만, 저는 매우 슬프다"고 감정을 전했다.
홉하우스 의원의 경험은 정치적 압박과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를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으며, 앞으로 외국 정치인들이 중국에 방문할 때 더욱 경계해야 할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장·춘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