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협상에 있어 러시아를 압박하는 발언을 했다.
11일(현지시간)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에 "러시아는 움직여야 한다"며 전쟁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 전쟁이 "끔찍하고 의미 없는 전쟁"이라고 언급하며, 매주 수천 명이 희생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이번 전쟁이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었던 전쟁"이며,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발언은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세 번째 면담을 앞둔 상황에서 나왔다.
그동안 트럼프는 대선 선거운동 기간 중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전쟁을 즉시 종식시킬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전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미국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과의 회의를 통해 양국이 30일간 상대의 에너지 인프라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으나, 실질적인 진전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오는 18일 에너지 시설 관련 휴전이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양국은 서로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러시아는 휴전의 조건으로 자국의 농업은행과 관련 금융기관에 대한 제재 해제를 요구하고 있으나, 이는 유럽연합(EU)의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EU는 대러시아 제재 해제를 위해 러시아군의 조건 없는 철수를 요구하고 있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한편, 미국과 러시아의 실무대표단은 최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만나 양국 관계 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구체적인 성과는 도출되지 않았다. 전쟁의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여전히 복잡하고 불확실한 상태다.
안·희·숙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