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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중인 북한군 |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북한군이 놀라운 속도로 현대전 전술에 적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군의 변모 과정을 상세히 보도했다.
전투 초기, 북한군은 시대에 뒤떨어진 전술을 선보이며 우크라이나군의 표적이 되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은 전술 이해도를 높이고 러시아군의 지원을 받으며 점차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군 제225연대의 올레흐 시리아이에우 대위는 "북한군이 계속해서 전진하고 있다"며 그들의 경험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군은 처음에는 참호를 파고 병참을 지원하는 임무를 맡았으나, 러시아군의 손실이 커지면서 전선에 투입되기 시작했다. 이들은 포화 속에서도 끊임없이 돌진하며 전투를 이어갔다.
우크라이나군은 북한군이 무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육성으로 명령을 전달하는 모습을 관찰하며 그들의 전투 방식에 대한 통찰을 얻었다.
특히, 북한군은 드론에 대한 적응 속도가 빨랐다. 초반에는 드론을 단순히 바라보았으나, 곧 드론을 피하거나 파괴하는 전술을 익혔다. 이들은 러시아군의 드론 탐지기를 활용하기도 했으며, 이는 북한군의 전술적 변화에 기여했다.
우크라이나군 정보기관에 따르면, 북한군은 러시아군과의 통합 작전 능력이 향상되었고, 이들의 심리적, 신체적 준비 상태는 우크라이나군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시리아이에우 대위는 "북한군은 인간 생명의 가치를 명백히 무시한다."며 이들의 이러한 의식이 전쟁의 현장에서는 이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서, 현재 치료중인 북한군 포로들을 하루라도 빨리 한국으로 데려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자유대한연대 강민형 청년위원은 “한국의 정치 상황으로 더디게 진행되는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을 더 이상 미적거리는 것은 안된다.”며, “국정 최우선 과제로 이들을 대한민국으로 신속히 데려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일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