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이번 출마 선언은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이양수 사무총장을 예방한 후 진행될 예정이며, 대선 경선 출마를 위한 입당 절차도 함께 이행할 계획이다.
김 전 장관은 최근 각종 여론 조사에서 범보수 후보 중 지지율 선두를 기록하며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고, 이틀 전 장관직을 사퇴한 바 있다. 그의 출마 선언은 국민의힘 내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시민사회를 비롯한 자유민주 진영의 유력한 후보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대선 경선의 세부 일정과 예비경선(컷오프) 방식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12월 당 대표직을 내려놓은 한동훈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계획이다. 당헌 제71조 2항에 따르면, 대선 경선에 출마하려는 후보자는 대선일로부터 1년 6개월 전 선출직 당직을 사퇴해야 한다.
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인한 조기 대선을 '상당한 사유'로 간주하여 한 전 대표에게 출마 자격을 부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김 전 장관의 출마 선언에 앞서 한 시민단체 인사는 ‘당신은 호출되었다.’라는 글을 통해 자유 대한민국이 ‘김문수’를 부르고 있다고 밝혀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다음은 ‘당신은 호출되었다.’의 일부 발췌문이다.
“21대 대선 보수 진영의 후보로 김문수를 불러내야 하는 이유는 그가 능수능란한 정치인이어서가 아니다. 당선 가능성이 높아서도 아니고, 민주당과 잘 싸울 것 같아서도 아니다. 김문수는 이번 대선을 ‘보수적으로’ 통과할 수 있는 단 하나의 후보다.
그는 설령 지더라도 허리를 굽히지 않을 것이며, 최후의 순간까지도 지지자들을 쪽팔리게 만들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의 곁에서 끝까지 허리를 펴고 버텼던 지지자들 사이에서 언젠가 대통령이 탄생할 것이다.
바람이 분다. 바람은 촛불은 꺼트리지만 모닥불은 키운다. 이 모닥불로 태워야 할 것은 국민의힘의 무원칙이다. 우리는 끝났다는 패배감이다. 극우는 안 된다는 무지성의 오해다.
언젠가는 대한민국도 레이건 같은 보수 대통령을 가져야 한다고 믿는가? 그렇다면 우리의 내일을 위해서 바로 오늘, 김문수를 불러와야 한다.
더 적합한 다른 이름이 있다면 알려달라. 그 이전까지 김문수, 당신은 호출되었다.”
이·상·만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