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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중인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8일(현지시간) 이란의 핵 인프라가 물리적으로 파괴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발표한 영상 성명에서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리비아 모델'을 통한 합의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의 감독 아래 모든 시설을 폭파하고 모든 장비를 해체해야 한다"며, 이 방안이 좋은 해결책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란이 회담을 지연할 경우 군사적 선택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하며, 이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리비아 모델'은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리비아의 카다피 정권이 서방과 체결한 '선 핵폐기, 후 보상' 방식을 지칭하며, 이는 이란과 같은 핵 보유국들이 선호하지 않는 방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는 12일, 오만에서 이란 외무장관 압바스 아락치는 이스라엘의 '리비아 모델' 제안이 "절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한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하여 "우리는 하마스를 제거하고 모든 인질을 귀환시키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따라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이주시키고 해당 지역을 휴양지로 개발할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네타냐후 총리는 튀르키예가 시리아에 군기지를 건설하고자 하는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필요시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부과한 17%의 상호관세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안·희·숙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