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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전선에서 작업중인 북한군 |
북한군 10여명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은 후 다시 북쪽으로 물러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5시경 동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이 MDL을 침범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즉각적으로 경고 방송과 경고사격을 실시하였고, 북한군은 MDL 이북으로 돌아갔다. 이번 사건은 북한군의 정찰 활동 중 발생한 우발적인 침범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있지만, 평소 작업이 없는 동부전선에 무장병력이 진입한 것은 명백하게 의도된 도발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군 관계자는 북한군이 지뢰 탐지 및 정찰 활동을 하던 중 실수로 MDL을 넘어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방호복을 착용하고 있었으며, 이는 지뢰 폭발에 대비한 모습으로 해석된다.
북한군의 DMZ 내 작업은 중부 전선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으며, 지난해 6월에도 여러 차례 MDL 이남으로 침범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침범 지역은 강원도 고성 쪽으로, 평소 북한군의 작업이 이루어지던 지역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이번 사건에 대해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으며, 필요 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작년 10월 북한이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한 이후 약 6개월 만에 발생한 경고사격으로, 북한의 동향은 앞으로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도·윤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