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전 의원이 7일, 개헌과 범진보 진영 통합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을 내세워 제21대 대선에 출마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비명계 주자로서 당내 경선의 새로운 전환점을 예고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파면으로 혹독한 내란의 겨울이 끝났다"며 "개헌 대통령이라는 이름으로 출마를 결심했다. 제7 공화국을 여는 개헌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7 공화국을 위해 임기를 2년 단축해야 한다면 기쁘게 받아들이겠다"며 국가 대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김 전 의원은 조국혁신당이 제안한 범진보 진영 통합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촉구하며, "어대명 경선으로는 본선 승리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과가 예정된 선거는 민주주의가 아닌 정치 후진국에서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정치 경력을 언급하며 "중도 확장성이 가장 높은 본선 필승 후보로, 국민통합·정권교체·개헌을 해낼 적임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또한, 국민의힘을 향해 "6공화국 대통령 8명 중 구속되거나 파면된 대통령 4명이 모두 보수 정당 소속이었다"며, 이번 대선에 후보를 내지 말 것을 촉구했다.

김 전 의원은 공약으로 ▲국민생활보장사회 ▲신성장동력 및 과학기술 투자 ▲청년기본자산제도 ▲전국에 서울대학교급 대학 10곳 설립 등을 제시했다. 그는 출마 회견 전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빛나는 제7 공화국의 밑거름이 되겠습니다"라고 방명록에 남겼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 다른 비명계 주자들도 곧 대선 출마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정부가 8일 대선일을 지정하면 이번 주 내에 출마 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표는 9일 대표직 사퇴가 유력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