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두 명의 현직 대통령이 파면되었다. 세계 정치사에 드문 사건이다.
2025년 4월 4일 오전 11시 20분은 대한민국 역사에 있어서 치욕으로 기록되는 날이다.
4개월 이상 여야의 타협없는 정쟁의 소용돌이에서 온 나라가 반쪽으로 나눠지고, 국민과 국민간의 적대감마저 상처가 너무 깊어 현재는 국가의 안위가 위태롭다. 이러한 원인은 여야 간의 협치가 아닌 대결로써 얻은 결과이다.
이러한 결과에 가장 책임이 무거운 곳은 국힘당이겠지만 거대 민주당에게도 책임을 벗어나긴 어려울 것이다. 한마디로 숫자에 의한 힘의 정치가 아닌 소수당과의 협치란 찾아볼 수조차 없었던 민주당의 행태도 이 시간 이후부터 국민의 통합에 책임을 다해야 하겠다.
헌법 재판관 8명의 만장일치로 대통령이 파면되었으니 이젠 여야 간의 모든 시시비비를 넘어 법과 원칙에 의한 일정으로 대선에 임하여야 하는 것이 국민이 기대하는 바람이다.
정치인들도 자아를 되찾고 더욱더 겸손한 자세로 실망한 국민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를 주문한다. 헌법에 의한 대통령 궐위 시에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하는 2개월의 시간은 보수, 진보를 떠나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대비하여야 하며 세계 정세의 변화에도 유비무환(有備無患)이란 생각은 잊지 말아야 하겠다.
이 또한 성숙한 민주주의의 대한민국으로 거듭나는 기회로 생각해야 하는 순간이다. 아인슈타인의 말속에는 "위기는 위대한 기회"를 만든다고 했다.
우리는 일제 식민치하에서도 6.25동란을 겪어서도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외치며 대한민국을 세계 경쟁력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우리처럼 애국가에서 하나님을 외치는 국민은 세계에서 없기 때문이다.
자연의 순리대로 태풍이 몰아치고 나서는 바다속의 생명체가 새로운 서식지를 만드는 변화를 보듯이, 땅에서도 인간의 사욕과 비리는 법치로 다스리는 것이 세상의 법칙에 따르는 것일 것이다.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국힘당에게 주문한다. 정치 초심의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 보자. 앞으로의 두 달만이라도 피로해진 국민이 화평하게 살게끔 진영논리를 떠나 민주주의를 수호해 주기를 제언한다.
오늘보다 더 나은 대한민국도 당부한다.
지·만·호 <민주평통 상임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