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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서부 툴루즈 인근에서 마린 르펜 의원 지지 시위중인 시민들 |
프랑스의 정당 국민연합(Rassemblement National, RN)이 마린 르펜 의원의 유죄 판결 이후 예상치 못한 효과를 보고 있다.
르펜 의원은 최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50만 명이 서명한 청원과 함께 2만 명 이상의 신규 당원이 RN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르펜 의원은 "많은 분이 분노를 표출해 주었다"며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러한 증가세는 RN의 당원 수가 지난해 9월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가 언급한 10만 명을 넘어설 가능성을 시사한다.
르펜 의원은 유럽의회 자금을 유용한 혐의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으며, 이 중 2년은 전자팔찌를 착용한 상태로 가택 구금된다. 또한, 10만 유로의 벌금과 5년간 피선거권 박탈이라는 중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르펜 의원의 혐의가 중대하다고 판단해 즉시 피선거권 박탈 효력을 발효시켰고, 이로 인해 2027년 대선 출마가 불투명해졌다.
RN 측은 이번 판결이 정치적 동기로 이루어진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민주주의를 지키고, 마린을 지지하자"는 슬로건 아래 청원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6일 오후 3시에는 파리 중심에서 르펜 의원 지지 시위를 개최할 예정이다. RN은 약 8천 명의 집회 인원을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프랑스 정치에서 르펜 의원 개인의 위상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으며, 국민연합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안·두·희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