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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앞에서 탄핵 찬반 측이 맞닥뜨려 대치하는 모습 - 인터넷 캡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이 4일로 발표된 가운데, 서울 도심에서 탄핵 찬반 단체들의 집회가 열렸다. 이날 저녁, 두 집회가 마주치면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날 뻔한 긴박한 상황이 발생했다.
탄핵 찬성 단체인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오후 7시 30분 동십자각에서 집회를 시작한 후, 철야 농성장이 있는 안국역 6번 출구로 행진했다.
같은 시각, 자유대학 소속의 청년들은 종각역 앞에서 '좌파 조롱단길 함께 걷기 행사'를 개최하고 안국동 사거리 방향으로 행진했다. 이들은 8시 30분경 인사동길에서 비상행동 측과 마주쳐 "빨갱이래요", "내란수괴 이재명" 등의 구호를 외치며 대치했다.
양측은 서로에게 욕설을 내뱉으며 긴장이 고조되었고, 확성기를 이용한 소리와 사이렌이 울리며 혼란이 발생했다. 일부 격앙된 참가자들은 상대편 대열로 뛰어들기도 했고, 경찰은 이들을 분리하기 위해 즉각 대응했다.
이러한 긴장 상황 속에서도 경찰 기동대원들이 양측을 분리하며 대치를 해소했으나, 양측은 각각 헌법재판소 근처에서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탄핵 반대 단체는 5번 출구에 농성장을 마련했고, 찬성 단체는 안국역 6번 출구에서 대치하고 있다.
경찰은 헌법재판소 정문 앞에 설치된 탄핵 반대 농성장의 천막이 헌재 인근 100미터를 '진공 상태'로 만들겠다는 경비 계획에 따라 자진 철거될 예정임을 밝혔다. 이로 인해, 앞으로의 상황이 더욱 긴박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만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