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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의 무함마드 유누스와 중국 시진핑 - 독자 제공 |
방글라데시 임시정부 수석 고문인 무함마드 유누스가 베이징에서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과 회담을 가졌다.
이는 작년 8월 방글라데시에서 발생한 쿠데타 이후 유누스가 임시 정부의 지도자로 취임한 이후 첫 번째 국빈 방문이다.
이번 방문에서 유누스는 방글라데시가 중국으로부터 21억 달러의 투자, 대출 및 지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는 중국 산업 경제 구역을 설립하고, 30개의 중국 기업이 방글라데시에서 사업을 운영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두 나라는 수자원 관리 분야에서의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은 방글라데시의 두 번째로 큰 항구인 몽글라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4억 달러의 대출을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이러한 협력 방안과 구체적인 금액에 대해 공식 성명에서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독일 개발지속가능발전연구소(IDOS)의 정치과학자 자스민 로르치는 방글라데시 임시 정부가 처음으로 이웃 국가인 인도로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인도의 냉담한 태도로 인해 결국 중국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분석했다.
로르치는 "중국은 방글라데시의 중요한 무역 파트너이며, 방글라데시는 경제 안정화를 위해 외자를 유치하고 수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방문 동안 양국은 여러 투자 협약을 성공적으로 체결했다.
한편, 방글라데시의 국가 비상사태 이후, 전 총리 셰이크 하시나는 인도로 도피했지만, 인도는 아직 방글라데시의 송환 요청에 응답하지 않고 있어 양국 관계는 긴장 상태이다. 중-방글라데시 관계가 심화됨에 따라 남아시아의 지정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로르치는 "중국과 방글라데시의 관계가 더욱 긴밀해짐에 따라 인도의 불안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방글라데시의 항구와 티스타강 수자원 관리 프로젝트는 인도와 방글라데시 간의 민감한 사안으로, 이로 인해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방글라데시 관계의 향방은 인도의 중장기 대응 전략에 달려 있으며, 방글라데시가 중국과의 관계에서 균형을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로르치는 "중-방글라데시 관계의 심화가 방글라데시와 인도의 거리를 멀어지게 할 수 있지만, 인도가 방글라데시와의 관계를 다시 강화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고 덧붙였다.
장·춘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