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안을 기각한 것에 대해 "거대 야당의 무리한 입법 폭거에 대한 사법부의 엄중한 경고"라고 평가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9전 9패다. 헌정사에 길이 남을 기록적 패배"라며 더불어민주당의 탄핵 남발을 강하게 비판했다.

권 위원장은 헌재의 이번 판단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 미칠 영향에 대해 "별개 사건이기에 직접적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도, 헌법재판관들이 각자 옳다고 판단하는 주장을 판결문에 담아내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해석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정략적 목적을 위한 졸속 탄핵으로 87일이나 국정을 마비시킨 데 대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헌재가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소추 의결정족수를 151석으로 판단한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거대 야당의 탄핵 남발을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한 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해선 안 된다는 입장도 재확인하며, "야당이 일방적으로 지명한 후보자는 우리 당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임명하지 않은 것이 헌법 위반이라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한 대행과 함께 국정 안정을 위한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다짐하며, 조속한 시일 내에 고위 당정 회의를 열어 경제 안정 대책을 논의할 것을 요청했다.

민주당에게는 "국가 재난, 경제 위기 대응을 위해 국회로 돌아오라"며 여·야·정 국정협의체 복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